[FETV=김진태 기자]현대제철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6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39.3% 증가한 실적이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영업이익(8221억원)은 43.4% 줄어든 규모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27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에 흑자 전환한 바 있다.
2분기 매출은 7조1383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3% 감소했다. 순이익은 2935억원으로 48.2%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4.8% 증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용 판재 수요가 증가하고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해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는 기존 전기로에 15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존 강판보다 탄소가 20% 저감된 저탄소 강판을 연간 400만t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있는 전기로와 고로 생산 설비를 활용해 저탄소화 된 고장력강 및 자동차 외판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을 사전에 확보, 고객들의 저탄소 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건설 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자동차 및 조선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