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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단독] 기아, 차세대 전기차 'EV7' 2025년 출시

8월 오토랜드 광명 공장에 EV7 라인 신설…미·유럽서도 생산
연구실험 6~8개월 진행 이후 생산…출고가 최대 7000만원대

[FETV=김진태 기자] 일명 차세대 전기자동차로 불리는 기아의 EV7(프로젝트명 SV) 전기차가 오는 202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기아는 이를 위해 내달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에 EV7 생산을 위한 라인 설치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EV7 생산라인 완공은 오는 2025년이다. 현재 건설중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에도 EV7라인을 신설한다는 게 기아의 방침이다. EV7 출고가는 EV6보다 높고 EV9보다 옵션에 따라 최소 5000만~최대 70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달 초 오토랜드 광명공장에 EV7전용 생산라인 건설에 돌입한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 기간에 맞춰  생산라인 설비 변경 작업이 실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V7 공정이 들어가는 라인은 당초 프라이드(프로젝트명 YB)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통상 1개 라인에는 2개의 공정이 들어가는데 2개의 공정으로 이뤄지던 프라이드 라인이 1개 공정엔 프라이드, 나머지 1개 공정은 EV7으로 전환된다는 게 기아측 설명이다.  

 

다만 해당 라인의 공정은 반년여 뒤 전량 EV7 생산공정으로 교체된다. 이들 2개 공정 모두 EV7으로 변경하지 않는 것은 생산전 연구실험 등 테스트 과정이 남았기 때문이다. 해당 과정은 6~8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르면 반년 뒤 프라이드 공정은 모두 EV7으로 바뀌는 셈이다. 

 

오토랜드 광명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EV7의 생산량은 1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1개 라인에서 만들어지는 차량의 숫자가 10만대다. 다만 비율은 다를 수 있다. 1개 라인에 2개 공정이 들어간다고 해서 각 공정마다 5만대 가량의 차량의 생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아 내부 관계자는 “아직 각 공정에서 몇 대를 생산할지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회사가 정하는 방침에 따라 생산 비율이 9:1까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V7 출고 시점은 오는 2025년 예정돼 있다. EV7에 대한 연구실험 등 테스트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완료될 예정이지만 국내·외 동시 출고를 준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토랜드 광명에서 만들어지는 EV7이 내수용으로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국내서 출시할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기아는 이에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에도 EV7 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EV7은 미국 지역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EV7은 유럽 전역의 수요를 감당한다는 것이다. 이중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은 내년 하반기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연구실험 등 테스트가 완료되는 EV7의 출고 시점이 2025년인 까닭이다.

 

오는 2025년에 출시할 EV7 판매가격은 최소 5000만~최대 700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을 살펴보면 이미 출시된 EV6은 준중형으로 가격대는 4870만원부터 시작해 옵션에 따라 최대 6242만원까지 올라간다. 전기차 라인업 중 대형인 EV9의 가격은 7337만원에서 최고 8826만원이다. 

 

자동차업계 일각에선 EV7이 중형인 만큼 가격대의 시작이 EV6보다 높고 EV9보단 낮은 선인 5000만원대에서 시작해 옵션에 따라 최대 7000만원대까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본다. 기아 관계자는 “EV7 출시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며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