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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心 공략하는 한화손보, KB손보 출신 상품 전문가 영입

배준성 상품전략본부장 선임
KB손보서 건강·자녀보험 개발
나채범號 외부 영입 인재 1호
女보험 등 장기상품 경쟁력 강화

 

[FETV=장기영 기자]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외부 영입 인재 1호로 상위사 KB손해보험 출신의 상품 전문가를 선택했다.

 

최근 ‘여성보험 명가(名家)’를 목표로 내건 한화손보는 전문가 영입을 계기로 장기보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 1일 배준성 전 KB손보 장기상품본부장을 상품전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배 본부장은 한화손보 CPC전략실에서 분리 신설된 상품전략본부장을 맡아 장기보험 상품 기획과 개발을 진두지휘한다.

 

배 본부장은 1968년생으로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1파트 부장을 거쳐 KB손보로 이동한 뒤 장기상품부장, 장기상품본부장을 역임한 장기보험 상품 전문가다.

 

그는 KB손보 장기상품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암보험, 건강보험, 자녀보험 등 다양한 장기보험 신상품 출시를 주도했다. 지난해 7월에는 업계 최초로 신경성 식욕부진·폭식증 진단비를 보장하는 자녀보험을 출시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한화손보가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한 것은 지난 3월 나채범 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다. 첫 외부 영입 인재로 장기보험 상품 전문가를 선택한 것은 장기보험 경쟁력 강화에 대한 나 대표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한화손보는 배 본부장 선임을 계기로 여성 전용 건강보험을 비롯한 장기보험 상품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한화손보는 지난달 금융권 최초의 여성 전문 연구소인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Femtech)연구소’를 설립하며 특화 상품 개발에 나섰다. 의료와 교육, 언론, 소비자 등 각계 외부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의 의견을 반영해 여성의 생애주기와 건강을 고려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배 본부장은 KB손보에서 자녀보험을 개발하면서 여성의 임신, 출산 등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 향후 상품전략본부와 펨테크연구소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화손보는 이달 연구소 설립 이후 첫 여성 특화 신상품으로 여성의 고위험 암과 전조증상 진단비를 통합 보장하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여성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여성보험의 명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손보는 이 같은 장기보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화손보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2년 당기순이익은 3021억원으로 전년 1559억원에 비해 1462억원(93.8%) 증가했다. 한화손보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올해부터는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돼 미래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고수익성 장기보험 판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하는 CSM을 반영해 보험이익을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