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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출범 2주년…이영종號 ‘톱2’ 프로젝트 본격화

2021년 7월 통합법인 출범
성공적 안착 이어 도약 준비
2위권 한화·교보 추격 의지
베트남 공략·요양사업 진출

 

[FETV=장기영 기자] “신한라이프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회사다. ‘톱(Top)2’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제가 가장 먼저 앞으로 나아가겠다.”

 

다음 달 출범 2주년을 맞이하는 신한라이프의 이영종 사장은 지난 4월 ‘톱2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한 공개회의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년간 통합법인의 성공적 안착에 주력했던 신한라이프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사업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첫해인 올해 수익성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면서 현재 생명보험업계 2위권인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대한 추격 의지를 다졌다.

 

첫 해외법인인 베트남법인 영업 활성화와 새로운 먹거리인 노인 요양사업 진출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기 성대규 ‘안착’·2기 이영종 ‘도약’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1년 7월 신한금융지주 계열 생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살림을 합쳐 출범했다. 출범 당시 두 우량 중형 생보사의 통합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신한라이프는 초대 대표이사인 성대규 현 이사회 의장의 지휘 아래 통합법인 안착에 성공하며 출범 1기를 마무리했다. 올해 성 의장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두 번째 대표이사 이영종 사장 취임으로 출범 2기 닻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초부터 추진한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톱2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업계 2위권인 한화생명, 교보생명을 뛰어넘어 1위 삼성생명과 양강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신한라이프는 IFRS17 시행 첫해인 올해 1분기 수익성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면서 추격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신한라이프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876억원, 당기순이익은 1406억원이다. IFRS17 도입과 함께 등장한 미래 수익성 지표 계약서비스마진(CSM)은 6조7000억원이다.

 

새로운 자본건전성 지표인 신(新)지급여력제도(K-ICS)비율은 올해 3월 말 227%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올해 3월 말 총자산은 57조9886억원으로 삼성생명(265조5600억원), 한화생명(113조4046억원), 교보생명(107조2222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신한라이프는 톱2 도약을 위해 경쟁력 있는 영업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 체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영업모델을 구축해 고객들이 요구하는 상품을 적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보유계약 가치와 영업 효율 관리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보험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를 추진한다.

 

◆‘해외·요양’ 미래 성장동력 육성

 

신한라이프는 올해부터 해외사업과 요양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해외사업의 경우 첫 해외법인 베트남법인의 영업 활성화를 통해 초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국내 생보사 중 세 번째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2021년 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한 이후 지난해 1월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27억원으로 전년 40억원에 비해 87억원(217.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 13억원에 비해 25억원(192.3%) 늘었다. 이 기간 당기순손실은 13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돼 영업 개시 2년차인 올해 순손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신한라이프는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과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12월 승인한 ‘신상품 판매 준비 프로젝트’에 따라 현지 소비자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 중이다. 또 전속 보험설계사(FC)채널을 구축하고, 기존에 시범 운영했던 텔레마케팅(TM)채널은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요양사업은 올해 2월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신한금융플러스에 사업부문을 신설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요양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요양시설 건립 부지 매입을 추진해왔다. 먼저 시장에 뛰어든 KB손해보험과 같이 주요 도심에 요양시설을 건립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라이프의 요양사업은 현재 보험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요양시설 설치 관련 임대차 규제 개선 여부에 따라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등에 따르면 30인 이상의 요양시설 설치를 위해서는 사업자가 토지, 건물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보험업계는 일정 요건을 갖출 경우 민간 소유의 토지, 건물 임차를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