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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대체투자 확산…푸본현대생명도 250억 투자

푸본현대생명, 후순위채 발행액 투자
대체투자 국내 200억원·해외 50억원
대형사에서 중소형사로 투자 확산
삼성·교보생명은 전문 운용사 인수

 

[FETV=장기영 기자] 올 들어 생명보험업계의 대체투자 바람이 대형사에서 중소형사로 확산하고 있다.

 

생보사들이 잇따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에 나서면서 앞으로도 국내외 투자와 전문 자산운용사 인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16일 후순위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980억원 중 250억원을 대체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푸본현대생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사회간접자본(SOC) 등 국내 대체투자에 200억원, 부동산담보대출 등 해외 대체투자에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조달 금액 730억원은 국내와 해외 유가증권에 각각 700억원, 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이달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해 2배 가까이 증액 발행했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新)지급여력제도(K-ICS)비율 충족을 위한 운용 전략에 따라 투자할 예정”이라며 “세부 사용내역은 실제 사업 진행 상황과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본현대생명이 성공적인 후순위채 발행과 함께 대체투자 시장에 뛰어들면서 대형사 중심의 대체투자 바람이 중소형사로 확산하고 있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는 국내외에서 대규모 투자와 전문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대체투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업계 1위사 삼성생명의 경우 해외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4월 프랑스의 인프라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메리디엄(Meridiam) 지분 20%를 인수했다. 메리디엄은 총 27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과 북미지역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다.

 

삼성생명은 앞선 2021년 5월 영국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Savills IM) 지분 25%를 취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자회사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 지분 20%를 매입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계열사 삼성화재와 함께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과 총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에 따라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해외 부동산, 인프라, 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부동산, 인프라 관련 자산운용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할 방침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수익 기반 강화와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운용자산 내 다변화자산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금융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도 지난 4월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파빌리온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해 사명을 교보AIM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교보AIM자산운용은 지난 2009년 설립된 자산운용사다. 특히 부동산 관련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다.

 

교보생명은 교보AIM자산운용을 통해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른 계열사와 자산운용 노하우를 공유해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앞다퉈 자산운용업을 다각화하며 대체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금융투자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이익 구조를 개선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