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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해외로 떠나시나요? 환전 수수료 아끼는 방법 알려드려요

 

[FETV=권지현 기자] #코로나 방역이 완전 해제된 올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정해남(53·가명)씨는 일본 오사카 일주일간 경비로 70만원을 책정했다. 정씨는 이전에 했던 대로 시중은행 앱에서 엔화로 환전하려 했으나, 친구는 환전 대신 해외 선불카드 앱에서 엔화로 충전할 것을 추천했다. 선불카드 앱을 이용하면 은행보다 싸게 외화를 충전하고, 필요할 때 현지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현금을 뽑아 쓰거나 카드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여행수지는 –5억달러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팬데믹을 거치는 3년여 동안 묵은 해외여행 수요가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올 1분기(1~3월)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498만명으로, 1년 전(41만명)보다 1115% 급증했다. 이에 4월까지 9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4조10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나 늘었다. 

 

◇해외여행 '머스트 해브', 외화 충전식 카드

 

코로나 여파로 해외여행을 고민하던 지난 몇 년 새, 해외 모바일·비대면 금융 서비스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환전 비용 계산법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얘기다. 출국 전 미리 환전하거나 출국 당일에 공항 환전소를 들러 환전하는 대신 외화 충전식 카드 앱에서 충전을 하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앱 '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를 이용하면 15국 통화로 실시간 반영되는 환율에 따라 현지 통화로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다. 트래블월렛 외에 트래블로그, 트리플카드 등도 최근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다만 충전 한도가 트래블월렛은 180만원, 트래블로그는 2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트래블로그를 이용한다면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도 고려해 볼만하다. 앱에서 달러·유로·파운드·엔·위안·싱가포르달러·캐나다달러·호주달러 등 8종 통화를 바꿀 수 있으며, 환전과 현지 출금 시 수수료가 없다.

 

외화 충전식 카드 앱을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는 달러·유로·엔화는 무료, 기타 통화는 0.5% 이하의 환전 수수료만 받는다. 충전한 돈은 현지에서 카드로 결제 할 수 있는데, 해외 결제 수수료가 없다. 현지 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에도 환전 수수료가 면제된다. 다만 글로벌 카드 브랜드에 따라 일부 ATM은 이용수수료가 붙을 수 있어 출국 전 확인이 필요하다. 카드에 충전된 외화를 원화로 다시 바꿀 때는 '팔 때'의 환율을 적용하고, 환급 수수료를 낼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동남아는 '이중환전'...신용카드 결제는 현지 통화로 

 

환율 비교 정보 등을 제공하는 금융플랫폼 '마이뱅크'를 통해 은행과 사설 환전소를 비교해보고 환전하거나 은행 앱을 통해 미리 환전 예약을 하는 것도 저렴하게 환전하는 방법이다. 특히 6~7월은 은행마다 환전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주거래 은행이 아니어도 챙겨볼 만하다. '전통적인' 방법이 좋다면 서울역 환전센터를 추천한다. 환전 수수료가 저렴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여행지가 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라면 우리나라에서 미국 달러화로 바꾼 뒤 현지 환전소에서 다시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것도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이다. 시중은행에서 달러나 유로 등 기축·준(準)기축통화는 통상 90%까지 환율 우대를 하지만 베트남 동이나 인도네시아 루피아, 태국 바트화 등은 30~50% 선에 그친다. 동남아 국가의 통화는 유통물량이 적은 탓에 환전 수수료가 4~12%로 높지만, 달러는 1%대 수준이다.

 

해외여행 시 '신용카드' 팁도 알아두면 유리하다. 신용카드로 현지에서 계산할 경우에는 현지 통화로 결제하면 좋다. 이때 카드 도난, 분실, 복제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최근 해외 신용카드 결제가 급증하면서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등에서 결제 시 실물 카드 정보를 빼내 부정 사용하거나 실물 카드의 마그네틱을 복제해 카드를 위·변조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출국 전에 '출입국정보 활용 동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러한 부정 사용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