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생명보험사 퇴직연금 보유계약액. [자료 생명보험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623/art_16862096030376_d61c34.jpg)
[FETV=장기영 기자] 교보생명이 매년 퇴직연금의 덩치를 키우며 생명보험업계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고객사별 맞춤형 컨설팅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생명이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푸본현대생명과 한화생명간 3위 싸움에도 관심이 쏠린다.
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퇴직연금 보유계약액 상위 4개 생보사의 올해 3월 말 보유계약액은 삼성생명(28조2833억원), 교보생명(10조9693억원), 푸본현대생명(9조26억원), 한화생명(8조2928억원) 순으로 많았다.
이들 생보사의 퇴직연금 보유계약액은 총 56조5480억원으로, 전체 생보사의 퇴직연금 보유계약액 74조3011억원 중 76%를 차지한다.
올해부터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되면서 퇴직연금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시 항목이 기존 자산에서 보유계약액으로 변경됐다.
최근 3년간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삼성생명이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나머지 3개 생보사가 2~4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자산은 2020년 12월 말 24조2396억원에서 2022년 12월 말 28조6787억원으로 4조4391억원(1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자산은 7조196억원에서 11조5841억원으로 4조5645억원(65%) 급증해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서도 삼성생명 다음으로 많은 보유계약액을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생명보험사 퇴직연금 자산 추이. [자료 생명보험협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623/art_16862096103517_001e39.jpg)
교보생명은 퇴직연금 도입부터 유지, 관리까지 고객사별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컨설팅 서비스의 일환으로 분기별로 퇴직연금 운용 현황을 안내하는 보고회도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보생명은 업계 최다 퇴직연금 전문 인력을 활용해 퇴직연금컨설팅센터와 법인고객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업계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공하는 등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앞서나가면서 기존 2위 푸본현대생명, 3위 한화생명은 각각 3위, 4위로 밀려났다.
당분간 1위 삼성생명, 2위 교보생명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푸본현대생명과 한화생명이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본현대생명의 2022년 12월 말 퇴직연금 자산은 9조3426억원으로 2020년 12월 말 8조9939억원에 비해 3487억원(3.9%) 증가하는데 그쳤다. 2021년 12월 말 10조1430억원과 비교하면 8004억원(7.9%) 감소했다.
한화생명의 퇴직연금 자산은 2020년 12월 말 7조7952억원에서 2022년 12월 말 9조1870억원으로 1조3918억원(17.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