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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사태' 한 달... 개인투자자, 하한가 종목 투자 성적은

8개 종목 대규모 매입 불구, 최대 85% 손실...기관 매도와 비교

 

[FETV=심준보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SG증권 발 사태 이후 한 달 동안 하한가 종목들에 대량 매수에 나섰지만 주가는 좀처럼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한가를 기록 한 이후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섰던 개인들은 최고 85%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던 8개 종목의 30일(종가기준) 주가는 ▲삼천리 12만2900원 ▲다우데이타 1만5460원 ▲하림지주 8340원 ▲대성홀딩스 1만9130원▲서울가스 8만2700원 ▲선광 2만4950원 ▲세방 1만4530원 ▲다올투자증권 3830원 등이다. 

 

해당 종목들의 주가는 지난달 24일 사태 발생 직전 거래일인 4월 21일 대비 적게는 26.06%에서 크게는 85%까지 떨어졌다. 

 

하락률 순으로 보면 대성홀딩스의 주가가 13만1000원에서 1만9130원으로 11만9700원(85.30%), 선광 16만7700원에서 2만4950원으로 14만2750원(85.12%). 서울가스 46만7500원에서 8만2700원으로 38만4800원(82.31%)으로 하락해 80% 이상 떨어졌다.

 

또 삼천리는 49만7500원에서 12만2900원으로 37만4600원(75.30%), 세방의 주가는 4만6050원에서 1만4530원으로 3만1520원(68.45%), 다우데이타는 4만3550원에서 1만5460원으로 2만8090원(64.50%) 하락해 6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외 하림지주는 1만6310원에서 8340원으로 7970원(48.87%) 하락했으며 다올투자증권의 주가는 5180원에서 3830원으로 1350원(26.06%)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해당 종목들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리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0일까지 개인이 약 1조350억원을 대량 매수했으며 순매수 약 720억원으로 전체 종목 중 거래대금 순매수 2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가스 약 365억원, 다우데이타 약 363억원, 대성홀딩스 약 363억원 등이 상위 50위 안에 들었고 선광 약 247억원, 세방 약 162억원 등으로 상위 100위 안에 들었다. 다만 개인들은 다올투자증권에 대해서는 약 17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작을수록 하락률이 낮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관련 주식들을 이미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마이다스자산운용 대표는 “삼천리의 경우 고점의 허리 어깨 수준에 주식을 팔았다”면서 “당시에도 과열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해당 8개 하한가 종목에 대해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많지 않았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태 발발 후 약 일주일 뒤인 지난 2일 “하림지주는 과도한 변동성의 후유증으로 주가 흐름에 의심을 갖게 될 확률이 높고 투자 심리 안정을 위한 조정 기간의 필요성도 이해된다”며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도 인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목표 주가는 1만5000원으로 폭락 직전 거래일 주가인 1만6310원보다 낮았다. 

 

사태 발생 전 우려를 나타낸 리포트도 일부 있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삼천리에 대해 "도시가스 산업은 급격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변화보다는 터널 톨게이트 비용을 회수하는 리츠와 같은 비즈니스로 실적과 주가 모두 과거로 회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었다. 지난 30일 기준 아직 목표주가에 도달하진 않았지만 보고서 작성 당시의 주가 기준으로 볼 때 30% 수준에 불과해 사실상 폭락을 예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