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522/art_16854189131384_56101a.jpg)
[FETV=권지현 기자] 내일(31일)부터 금융소비자는 스마트폰에 앱만 설치하면 누구나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다. 온라인으로 쉽게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해져 금융사별 금리 경쟁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환대출은 개인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연내 주택담보대출로 확대 개편된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쉽게 조회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를 오는 31일부터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플랫폼 앱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회사의 대출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타면 된다. 개별 금융회사 앱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마이데이터 가입 없이도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할 수 있고 이후 해당 금융회사의 대출로 곧바로 갈아타는 것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은행 19개, 저축은행 18개, 카드 7개, 캐피탈 9개 등 총 53개 금융사가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했다. 대환대출 이용이 가능한 금융사 앱은 대출비교 플랫폼의 경우 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토스 등이며, 은행 앱은 NH농협·신한·우리·SC제일·기업·KB국민·하나은행 등이다. 저축은행 앱으로는 JT·KB·다올·모아저축은행 등이, 카드사 앱은 KB국민·롯데·우리·삼성·신한카드 등이다. 캐피탈사 앱은 BNK·DGB·JB우리캐피탈 등이 대환대출을 지원한다. 내달부터는 SBI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도 앱을 통한 대환대출 서비스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자료 금융위원회]](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522/art_16854195271243_99c5db.jpg)
대상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직장인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다. 기존 대출에서 갈아탈 수 있는 새로운 대출 역시 동일하다. 단 기존 대출을 새희망홀씨대출과 햇살론 등과 같은 서민·중저신용자대상 정책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보증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하다.
또 일부 카드사에서 받은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을 옮기려는 경우 당장은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기존 대출로 조회가 되지 않아 갈아타려는 금융회사 앱을 곧바로 이용해야 한다. 대신 오는 7월 1일부터는 플랫폼에서도 모든 카드론을 조회해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서비스의 이용 시간은 매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서비스 이용횟수는 제한이 없으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대출의 경우 대출계약을 실행한 지 6개월이 경과한 이후에만 갈아탈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의 경우 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할 수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에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이동과 금융회사 간 경쟁의 결과 각 금융회사의 대출금리가 일정한 범위 내로 수렴할 가능성도 예측된다"며 "소비자가 다른 대출로 이동하지 않덜도 낮아진 금리 추세의 혜택을 보는 경우 등 새로운 경쟁 시스템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 편익 증진과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인프라 운영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특히 은행권 등과 협의를 통해 대다수 국민이 이용하며 대출금 규모가 큰 주담대를 대상으로 하는 인프라도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