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 한국은행] ](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521/art_16849780754004_3ca0d9.jpg)
[FETV=권지현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소폭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5%를 유지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1.4%는 최근 국내외 기관들이 제시한 1.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달 4일 내놓은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같은 달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1.5%를 제시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국책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민간 연구소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역시 이달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1.5%를 제시했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잇단 금리 인상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를 유지했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3.7%로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3%대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근원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3.5%)는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