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현대차·기아가 미국서 발생한 차량 도난사건으로 어려움을 겪은 피해자들과 보상에 합의했다.
현대차와 기아 미국법인은 18일(현지시간)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 소유자들과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에 지급하는 총 보상 금액이 참여 고객 수에 따라 최대 2억 달러(한화 2700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법인은 도난 관련 차량 손실 또는 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 손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이나 현금 보상을 진행한다. 또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개선이 불가능한 차량의 경우 소유자들이 도난 방지 장치를 구매하면 최대 300달러(40만원 안팎)까지의 현금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보상 대상은 현대차와 기아가 2011년에서 2022년 사이 미국에서 생산 또는 판매한 25개 차종으로 규모는 900만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까지 해당 차량 대부분의 차주에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내용을 안내했다. 또 2021년 11월 이후 생산된 모든 차량에는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기본적으로 장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