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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테라 끌고 켈리 밀고”…하이트진로 김인규의 투트랙작전 ‘성공예감’

소주시장 1위 ‘참이슬‧진로’ 투 트랙 전략 이식
‘라거의 반전-켈리’ 1달여 만 100만 상자 판매
‘청정 라거-테라’ 보다 빨라…테라 인기도 여전

[FETV=김수식 기자] “소주에 이어 국내 맥주시장에서도 1위 탈환을 이뤄내겠다.”

 

지난 3월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켈리'를 선보이면서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이즈백', 투트랙 전략으로 소주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시장에 이어 맥주시장에서도 '테라'와 '켈리' 투트랙 전략으로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맥주시장 1위 브랜드인 오비맥주의 '카스'를 타깃으로 회심의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김 대표이사는 “테라를 출시하고 임직원 모두가 테라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테라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장했다”며 “코로나19 확산과 전 세계적인 경기 불황 등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은 아직 진행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켈리는 레귤러 맥주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면밀히 관찰하고 오래 연구해서 만든 제품”이라며 “강력한 돌풍을 일으켜 소주에 이어 국내 맥주시장에서도 1위 탈환을 이뤄내겠다”고 피력했다.

 

출발 분위기는 좋다. 맥주 '켈리'가 '테라'에 이어 다시 한번 강력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출시한 ‘켈리’가 출시 한달여 만에 100만상자 판매를 돌파, 국내 맥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밝혔다. 켈리의 판매량은 지난 5월 10일 기준 누적 판매 104만상자 돌파했다. 이를 병으로 환산하면 3162만병(330ml 기준)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국내 맥주 브랜드중 최단기간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던 '테라'보다 3일 빠른 속도다. 출시 후 36일 만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 이는 1초에 10.2병을 판매한 셈이다. 3162만병은 330ml병 길이로 환산하면 7335km 길이다. 이는 한반도에서 켈리의 맥아 원산지인 덴마크 최북단 거리까지 닿을 만한 수준의 엄청난 물량이다. 하이트진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켈리의 판매 속도에 맞춰 4,5월 출시 초기 생산량을 계획대비 4배 이상 늘렸다.

 

하이트진로는 상반기중 '켈리'의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집중해 단기간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제품의 주 음용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켈리'와 '테라'의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한다는 게 김 대표이사의 목표 겸 각오다.

 

'테라'도 순항중이다. '테라'는 지난 2019년 3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누적판매량 36억병을 기록했다. 이는 1초당 29병이나 팔린 셈이다. 여전히 맥주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출시 4주년을 맞이한 테라는 지난해 처음으로 판매량이 10억병을 돌파, 전년대비 11%가량 증가하면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상황으로 주류 시장 전체가 위축 됐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연평균 23%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테라는 19년 출시해 대비 22년 동 기간 판매량이 86%가량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맥주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오비맥주 '카스'는 여전히 건재하다. '카스'는 올해 1분기, 코로나 사태 이후 분기별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 가정시장에서 '카스'는 42.8%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달성한 최고 점유율로 작년 동기대비 2.3% 포인트, 전 분기대비 1.3% 점유율 확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사 가정시장 점유율에서도 오비맥주는 54.2%를 기록하며, 업계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사 점유율은 작년 동기대비 1.1% 포인트, 전 분기대비 1.3% 포인트 성장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