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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쿠팡 김범수 '흑자기업' 희망가

“올해는 기어코”…2010년 창업 이후 첫 흑자 도전
쿠팡 1분기 영업이익 1362억원, ‘3분기 연속 흑자’
로켓그로스 서비스 효과 ‘톡톡’…판매량 90% 늘어
연간 흑자 첫 단추 잘 채워…“멤버십 혜택 늘린다”

 

[FETV=김수식 기자]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김범수 쿠팡 의장의 말이다. 쿠팡이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 이후 4분기와 올해 1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내면서 흑자기업 변신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실제 그동안 지속되던 적자를 끊고 3개 분기 흑자를 기록하면서 첫 연간 흑자 달성에도 청신호를 켰다. 특히,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고객수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010년 창업 이후 첫 연간 측자 달성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 의장은 “앞으로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로켓배송 셀렉션이 대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자신감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7조3990억원(약 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원 기준)이다. 전년대비 20% 성장하면서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내실도 키웠다. 영업이익은 1362억원(약 1억677달러)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에 1037억원, 4분기에 11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로켓배송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오픈마켓 판매자를 대상으로 도입한 ‘로켓그로스’ 서비스 덕이 컸다. 로켓그로스는 판매자가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면 쿠팡이 보관·재고관리·포장·배송 등 전 과정을 담당하는 서비스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1분기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났고 1분기 매출의 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고객수도 증가했다. 1분기 쿠팡에서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 이용자는 1901만명으로 1년 새 5% 늘었고, 1인당 이용자 매출은 305달러, 38만9050원으로 8% 늘었다.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의 부진은 아쉽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줄었다.

 

하지만, 김 의장의 말처럼 쿠팡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일단 연간 흑자 달성이 목표다. 쿠팡은 와우 회원을 혜택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쿠팡이츠 배달 음식을 5~10% 할인해주고 있다. 김 의장은 “쿠팡이츠 구매 와우 회원은 그렇지 않은 와우 회원보다 2배 이상 지출하며 일반 소비재 지출 수준이 높다”며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deal)로 만들기 위해 혜택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