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분기 성적표에서 수익성이 반토막났다.
10일 코오롱글로벌은 공시를 통해 매출 5866억원과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5998억원)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영업이익(355억원)은 1년 새 62.2% 줄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249억원에서 205억원으로 17% 넘게 빠졌다.
코오롱글로벌이 인적분할한 이후 첫 분기 성적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것인데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적 분할 전 코오롱글로벌의 수익을 떠받쳤던 자동차 부문이 신설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로 빠져나왔다는 시각에서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타 산업군보다 마진이 적은 편이다. 여기에 작년 초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도 오름세다. 원자재 가격 인상 전에도 80% 후반대를 바라보던 원가율이 90%대를 웃돌면서 수익성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수익성이 좋은 건설사인 경우에도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은 더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적 분할로 자동차 사업 부문이 신설회사로 분리된 만큼 수익성 감소는 예견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