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GS건설이 최근 인천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상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GS건설은 자체 진행한 조사에서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산신도시 자이안단테 지하주차장 지붕층 700여 곳 중 30여곳에서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해주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다르게 누락된 것을 확인한 것이다.
GS건설은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하는 것은 물론 건물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또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벌어진 사고는 아니다. 단순 과실이 원인인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면서도 "그간 시공사로서 안전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고 인정했다.
GS건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향후 10주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공인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임병용 GS건설 부회장과 우무현 GS건설 사장도 정밀안전점검에 동행한다.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책임기술자와 교수 자문단 종합 소견을 통해 아파트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입주 예정자들과 직접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충분한 샘플을 토대로 설계 적합성도 추가 검증한다.
GS건설은 "고객 안전이 최우선이며 안전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83개 현장 점검에 비용 한도를 두지 않고 앞으로도 사고 방지를 위한 예산을 집중 투자해 고객에게 자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