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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이재현과 이선호 그리고 글로벌"...CJ 부자 'K-푸드' 전도사 변신

이재현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마느냐”
이선호, ‘Cuisine. K’ 기획…K-푸드 세계화 발돋움
CJ제일제당 식품부문, 해외 영업이익 ‘45%’ 상승

 

[FETV=김수식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오래전부터 글로벌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도 그랬고 올해도 마찮가지다.

 

이 회장은 최근 열린 ‘계열사 CEO 미팅’에서 “2023~2025년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국내시장에 안주해 쇠퇴의 길을 가느냐의 중차대한 갈림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EO들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온리원 철학을 담은 비전으로 초격차역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 내년에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도 '글로벌 경영'의 행보에 힘을 보탰다. 이 실장은 미주, 유럽, 아태지역을 포괄하는 글로벌 식품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기획과 신사업 투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내벤처‧외부 스타트업 협업 등의 업무도 관장하고 있다.

 

최근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줬다. 특히, 이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그 일환으로 CJ제일제당은 K-푸드 글로벌 확산을 보다 가속화하기 위해 유망한 젊은 한식 셰프들을 발굴‧육성하는 ‘Cuisine. 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Cuisine. K’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이 실장이 직접 제시하고 기획안도 직접 짰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며, “미래의 꿈이지만,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처럼 전세계인이 한국 식문화를 배우는 한식전문학교 설립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 회장의 “전 세계인이 1주일에 1~2회 이상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한국 식문화 세계화 철학에 따라 한식 셰프의 위상을 높이고, 이들이 전 세계에서 한국 식문화 확산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Cuisine. K’ 프로젝트는 ▲국제요리대회 출전 국가대표팀 후원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해외 유명 요리학교 유학 지원 및 한식 교육 과정 개설 ▲한식 명인,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식자재 연구 클래스 ▲한식 파인 다이닝 실습 등 5개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도 보강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등 가공식품을 앞세워 ‘K-푸드 세계화 1.0 ‘을 일궜다면, 더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셰프들을 키워 세계인들의 삶에 K-푸드가 더 깊숙이 녹아들도록 ‘K-푸드 세계화 2.0’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 덕에 CJ제일제당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지난해 5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45% 늘어났다. 현재 비비고는 7대 글로벌 전략제품(GSP: Global Strategic Product, 만두‧가공밥‧치킨‧K-소스‧김치‧김‧롤)을 중심으로 전 세계 70여개국에 진출했다.

 

올해 1분기도 해외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15%)과 영업이익(+50% 이상) 모두 크게 늘었다.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확대됐다”며,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글로벌전략제품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고, 비용 구조‧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