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구름조금동두천 22.3℃
  • 구름조금강릉 27.7℃
  • 구름조금서울 23.7℃
  • 구름많음대전 23.5℃
  • 맑음대구 25.6℃
  • 구름조금울산 25.5℃
  • 구름많음광주 23.0℃
  • 구름조금부산 22.2℃
  • 구름조금고창 ℃
  • 구름많음제주 24.2℃
  • 구름많음강화 20.9℃
  • 구름조금보은 23.8℃
  • 구름많음금산 24.9℃
  • 구름많음강진군 24.1℃
  • 구름조금경주시 26.6℃
  • 구름조금거제 22.3℃
기상청 제공


유통


신동빈 ‘롯데 자이언츠’ vs 정용진 ‘SSG 랜더스’…‘유통맞수’ 야구장서 맞대결

롯데‧신세계 ‘야구마케팅’…유통과 스포츠 ‘연결고리’
지난해 우승 SSG 랜더스, ‘신세계 유니버스’ 보여줘
달라진 롯데자이언츠, ‘하나 되는 힘’ 현재 순위 2위

 

[FETV=김수식 기자] ‘유통맞수’로 꼽히는 롯데와 신세계가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맞대결의 장소는 바로 야구장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스포츠와 유통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야구 마케팅’이 한창이다. 성공적인 야구마케팅을 위해서는 야구팀의 성적도 무시할 수 없다.

 

두 사람은 운영하는 야구팀에 공을 들이면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SSG 랜더스’(이하 SSG)는 현재 순위 1위다. 신 회장이 응원하는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는 2위로 SSG를 바짝 추격중이다.

 

SSG는 지난해 우승팀이다. 올해도 목표는 당연히 코리안시리즈 2연패를 위한 우승이다. 정 부회장은 “모든 프로야국 팀의 목표는 우승”이라며 “SSG 랜더스도 올해 우승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는 전방위로 야구팀을 응원 중이다.

 

그 일환으로 신세계는 지난 1일부터 ‘2023 랜더스데이’를 시작했다. 랜더스데이는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서 진행하는 상반기 최대규모 행사다. 올해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G마켓 등 총 19개의 계열사가 참여한다. 신세계는 “SSG랜더스의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기념한 ‘2022년 쓱세일’에 이어, ‘2023 랜더스데이’를 통해 고물가 시대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고객들에게 큰 혜택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야구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올해 초 SSG랜더스 스프링캠프을 찾아 “지난해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 소감으로 ‘홈 관중 1위가 가장 기뻤다’고 말씀드렸다”며 “올해도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은 홈 관중 1위”라고 말한 바 있다.

 

롯데 신동빈 회장도 롯데자이언츠 프로야구단 지원에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롯데는 ‘2023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강훈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홍보팀장(전무)을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야구단의 마케팅에 힘들 들이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올 시즌 구단 캐치프레이즈를 ‘하나 되는 힘’으로 정하고 롯데웰푸드, 롯데월드 등 그룹 계열사들과 마케팅 협업을 펼쳤다. 선수단이 착용한 유니폼은 롯데케미칼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됐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새 시즌을 준비해 왔다. 롯데지주 이사회가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한 것. 롯데 자이언츠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과 영입, 인프라 투자 등을 진행했다. 그 덕분일까. 롯데는 현재 24경기 15승 9패로 1위 SSG를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시즌을 8위로 마감한 바 있다. 아직 야구시즌은 한참 진행 중이지만 롯데는 9연승이라는 활약을 펼치면 야구팬들에게 주목 받았다.

 

신 회장은 9연승을 기록한 프로야구 롯데 선수단에게 38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구단주인 신 회장은 지난 6일 래리 서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54명에게 고급 헤어드라이어(에어랩 컴플리트 롱)와 무선 헤드셋(에어팟 맥스)을 선물했다. 그는 선물과 함께 “지금처럼 ‘하나의 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후회 없이 던지고, 치고 또 달려주십시오. 끝까지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