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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험 커지는데...은행, 2분기 가계·기업 대출 문턱 낮춘다

 

[FETV=권지현 기자] 국내 은행들이 올해 2분기(4~6월)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에 대해 완화적인 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경기 하강과 이자 부담 등으로 2분기 기업과 가계의 신용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국내은행의 차주별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8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11)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다. 대출태도지수 플러스(+)는 대출심사를 완화하겠다는 은행이, 마이너스(-)는 강화하겠다는 은행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런 대출 태도에는 은행 간 기업 대출 확보 경쟁, 다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2분기 대출수요 지수는 1분기(4)보다 4포인트(p) 낮은 0을 기록했다. 대출 수요 증가와 감소 전망이 팽팽했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은 6에서 0으로 낮아진 반면 대기업은 3에서 8로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 대기업은 경기 둔화, 회사채 자금조달 여건 악화 우려 등으로 대출 수요 증가세가 소폭 확대될 전망"이라며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 수요는 금리 상승, 주택거래 부진 등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신용위험지수는 35로, 1분기(33)보다 2p 올랐다. 작년 1분기(12)와 비교하면 1년 새 두 배를 웃돌았다. 대출 주체별로는 1분기보다 가계(42)와 중소기업(28)이 모두 3p씩 높아졌다. 대기업(6)의 경우 신용위험에 변화가 없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위험은 실물경기 둔화, 일부 취약 업종과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