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가상인가 '루시'(왼쪽)와 LF 가상인간 '나온'. [사진=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415/art_16812619123604_6558aa.jpg)
[FETV=김수식 기자] "루시와 나온 그리고 가상인간"
유통가에 또 한 명의 가상인간이 탄생했다. 이번엔 패션모델 가상인간이다. 지난 11일 LF는 가상 패션모델 ‘나온’을 공개했다. 현재 유통업계에선 롯데홈쇼핑이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 최초의 가상인간으로 꼽히는 ‘로지’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이들뿐이 아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꼭 닮은 가상인간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가상인간이 주목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업 입장에선 사건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최고의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모델이라고 하면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연예인 만큼 영향력을 주는 인물도 없다”면서도 “이런 스타마케팅의 경우 그만큼의 위험요소도 있다. 최근 음주운전부터 학폭, 마약 등으로 해당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삼은 기업들이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최근 배우 유아인이 그랬다. 명실상부 최고의 광고모델로 꼽히던 유아인은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면서 무신사, 네파, 오뚜기 등 그를 광고모델로 선정했던 유통기업들이 곤혹을 치뤘다. 이같은 사례가 오늘 내일은 아니다. 그렇다 보니 가상인간을 앞세운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통업계에서 대표적인 가상인간으로는 '루시'가 있다. 지난 2021년 2월 SNS 인플루언서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10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루시'는 최근까지 자동차 마케터, 홍보모델, 엔터테이너까지 활동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데뷔해 명품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의 가방 4종, 카드 케이스 3종을 판매해 25분 만에 완판시켰다. 올해 들어선 모바일 생방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면서 본격적으로 쇼호스트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루시'와 함께 할 또 한 명의 가상인간이 나타났다. LF는 가상 패션모델 '나온'을 개발해 MZ세대 및 패션 고관여자 겨냥 콘텐츠를 본격 강화한다고 밝혔다. '나온'은 최근 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와의 첫 화보를 공개하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나온'은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버추얼 정체성이 반영된 가상과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비주얼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 시키면서, 모델로서의 일상을 SNS 상에서 친밀하게 공유하며 소통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상인간들은 SNS와 유튜브 둥에서 인플루언서로 활약하며, 광고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5년에는 인간을 제치고 가상인간이 더 크게 성장할거라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켓 플랫폼 마켓스앤마켓스는 세계 인플루언서 시장은 2020년 10조원에서 2025년 27조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기간 사람 인플루언서 시장의 경우, 7조6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2배 1.7배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시장은 2조4000억원에서 14조원으로 6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