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컬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415/art_16811752258395_3c8f91.png)
[FETV=김수식 기자] 김슬아 컬리 대표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뷰티컬리로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더니 이번에는 컬리페이를 내놓으며 간편결제 시장에 발을 들였다. 현재 간편결제 시장은 치열하다.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등이 절대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쓱페이와 스마일페이의 매각 소식도 솔솔 나오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컬리의 이번 도전에 물음표가 붙는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의 성장성은 밝다. 이용건수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다만, 이 시장도 독식구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컬리페이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2342만건, 이용금액은 73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건수 18.2%, 금액은 20.8% 늘어났다. 다만,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가 42.4%, 삼성페이 24%, 네이버페이 24%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업체들은 16.2%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우려스러운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컬리페이는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보는 게 맞다”며 “컬리의 회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을 위한 혜택만 잘 주어진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뷰티컬리도 처음에는 우려가 많았지만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뷰티컬리는 컬리의 새로운 성장 발판이 됐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뷰티컬리 론칭 이후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뷰티컬리의 평균판매가격은 마켓컬리에 비해 3배 높고, 구매자당 평균 주문금액도 뷰티컬리 비사용자의 3배에 달했다. 뷰티 카테고리는 바스켓 사이즈가 크고 물류 및 배송 생산성도 높아 컬리의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컬리는 다양한 영역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경남 창원시에 ‘컬리 동남권물류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컬리의 수도권 외 첫 번째 물류센터다. 총 8개층 규모로 상온, 냉장, 냉동 기능을 두루 갖췄다. 신규 물류센터 구축으로 대구시와 울산시 전역은 물론, 부산 및 기타 경상권 주요 도시의 고객 대다수가 수도권과 동일한 샛별배송 서비스를 누리게 됐다.
컬리는 동남권물류센터가 ‘컬세권(컬리+역세권)’ 전국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성장, 비용 효율화 및 생산성 증가 등의 효과도 예상된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동남권센터 오픈으로 지역 고객 여러분과 더 가까이 만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더 많은 고객이 질 좋은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 볼 수 있도록 컬세권 확장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컬리는 지난 2021년 3월,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 물류센터인 김포물류센터를 연 바 있다. 오는 5월에는 김포센터 면적의 약 2배에 이르는 평택물류센터도 오픈한다. 컬리는 영향력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업계에선 컬리의 다음 도전은 IPO가 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컬리는 그동안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자금시장 경색으로 기업가치가 1조원 아래로 떨어지자 올해 1월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