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수식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고 표정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부진으로 영업실적이 급감한 반면, LG전자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95.75% 감소했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20조 4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고, 영업이익은 1조4974억원으로 22.9% 감소했다.
영업이익만 보면 LG전자는 삼성전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LG전자는 이번 잠정실적 결과가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 기준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높은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경우 6000억원으로 14년 만에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LG전자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이번 실적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사 워룸 Task 등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전사적 노력이 사업 성과로 가시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부진한 실적에 참고자료를 내고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흐름에 동참해 ‘감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는 중”이라며 “이미 진행 중인 미래를 위한 라인 운영 최적화 및 ‘엔지니어링 런’ 비중 확대 외에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