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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발행 나서는 증권사, 이종업체 '짝짓기' 한창

ICT·인터넷은행·블록체인업체 등과 협의체 결성

 

[FETV=심준보 기자] 증권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 될 것으로 기대하는 토큰증권(ST) 발행을 앞두고 정보통신기술(ICT), 인터넷은행 등 이종업체와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토큰증권은 부동산, 미술품, 음원 등 다양한 자산을 쪼개 발행한 증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을 높여 발행 및 거래가 가능하다. 토큰증권은 내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SK텔레콤이 토큰증권 발행을 위해 협력한다. 양 사는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협의체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를 결성하고 미래에셋증권은 기초자산 발굴 및 발행을, SK텔레콤은 분산원장(블록체인) 등 인프라 구축을 맡게 된다. 

 

두 회사는 각각 국내에서 증권과  ICT분야 1위 업체들로 이르면 내년 열릴 것으로 보이는 토큰증권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협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오는 30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B증권도 이달 초 토큰증권 협의체 'ST 오너스'를 구성했다. 협의체 주요 구성원으로는 스탁키퍼(한우), 서울옥션블루(미술품), 펀더풀(공연·전시), 하이카이브(실물자산 기반 STO 발행유통), 웹툰올(웹툰), 알엔알(영화 콘텐츠) 등이 있다.  지난 28일에는 부동산 가치평가 기업 오아시스비즈니스도 합류했다. 

 

기술회사로는 SK C&C, 블록체인 업체 'EQBR', 분산암호기술 기업 '하이파이브랩', 퀀트 기반 디지털자산 기업 '웨이브릿지' 등이 있다.

 

NH투자증권은 26일 토큰증권 협의체 'STO 비전그룹' 출범식을 가졌다. 협의체에는 ▲조각투자사업자 투게더아트, 트레져러, 그리너리 ▲비상장주식중개업자 서울거래비상장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록오디세이, 파라미터 ▲기초자산 실물평가사 한국기업평가 등 분야별 기업들이 참여한다. 

 

'STO(토큰증권 발행) 비전그룹'은 향후 토큰증권 제도 및 업계 동향을 공유하고 각 산업군의 의견을 조율해 올해 안에 협업 모델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또 조각투자사업자, 금융사 등 비전그룹 참여 의사를 알려온 사업군들을 대상으로 협의체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 ST 프렌즈'를 결성한다. 협의체는 토큰증권을 기록할 블록체인의 금융기관 시범 운영 파트너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분산원장 구축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합류한다. 

 

협의체는 올해 안에 발행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성과 보안성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후 토큰증권 상품 공급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조각투자 기업들의 참여를 통해 토큰증권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STO 초기 성장을 주도할 주역은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보이고, 이를 위해 증권사들이 다수 업체들과 선제적 제휴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모호한 제도가 확정되기 전인 향후 2년간 시장 선점을 위한 합종연횡과 경쟁이 예상되지만 결국 STO 시장이 성숙될수록 새로운 수익원 창출 측면에서 증권사의 수혜를 점쳐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