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13/art_16800399176117_d2b282.jpg)
[FETV=권지현 기자]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을 말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2월(4.0%)보다 0.1%포인트(p) 낮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2월 3.8%까지 떨어진 후 올해 들어 1월과 2월 각각 3.9%, 4%로 0.1%p씩 오름세를 보였다가 3개월 만에 다시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가공식품, 외식비 등 서비스 요금, 교통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폭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8%로 낮아지면서 물가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저효과로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도 기대인플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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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동안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도 전월보다 0.1%p 떨어진 5.1%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2로 전월보다 1.8p 상승했다. 이는 마스크 전면 해제 등에 따른 일상 회복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수 수준은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100보다 아래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장기평균치(2003∼2022년)보다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중 현재생활형편(83), 생활형편전망(87), 가계수입전망(96), 현재경기판단(52), 향후경기전망(63) 등 5개 지수는 올랐고, 소비지출전망은 110으로 한 달 전보다 2p 하락했다.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리수준전망은 전월보다 7p 높아진 120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전망은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편이나 주택가격 하락폭 축소,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한 달 전보다 9p 오른 80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은 151로 2p 내렸다. 가공식품과 전기·가스·대중교통 요금 등 공공요금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 하락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