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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나채범號 공식 출범…수익·건전성 확보 총력

[FETV=장기영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22일 나채범 신임 대표이사<사진>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새 회계기준 도입 첫해 최고경영자(CEO)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나 대표는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나채범 사업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나 신임 대표는 한화저축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강성수 전 대표에 이어 한화손보를 이끈다.

 

나 대표는 앞선 1월 31일 한화그룹이 단행한 4개 금융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한화손보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후 2월 6일 사업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돼 업무를 파악해왔다.

 

나 대표는 한화손보의 모회사 한화생명에서 영업과 전략·기획, 재무 등 각 분야를 두루 경험한 보험 전문가다. 그는 1965년생으로 경북기계공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화생명 경북지역단장, 경영관리팀장, CPC전략실장 겸 변화혁신추진태스크포스(TF)팀장 등을 거쳐 경영혁신부문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나 대표는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손보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손보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2년 당기순이익은 3021억원으로 전년 1559억원에 비해 1462억원(93.8%) 급증했다. 한화손보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한화손보는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된 올해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건전성도 확보해야 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제도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K-ICS가 함께 시행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IFRS17 도입 시 당기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돼 계약서비스마진(CSM)을 높일 수 있는 고수익성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가 필요하다.

 

한화손보가 202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IFRS17 재무영향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IFRS17 적용 후 2755억원으로 적용 전에 비해 266억원(8.8%) 감소했다.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건전성 측면에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자본 관리를 통해 적정 수준 이상의 K-ICS 비율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해 한화손보는 기존 자본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 150% 아래로 떨어져 비상이 걸린 바 있다.

 

한화손보는 지난달 K-ICS 적용을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경과 조치를 금융감독원에 신청했다.

 

한편 한화손보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전략영업부문장 서지훈 부사장과 전략지원실장 하진안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