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 전후 2022년 당기순이익. [자료 각 사 감사보고서]](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11/art_16791860517448_7f9e69.jpg)
[FETV=장기영 기자] 올해부터 시행된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적용한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은 손해보험사는 DB손해보험으로 지난해 1조6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IFRS17 최대 수혜자인 현대해상은 적용 전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2배 이상 급증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일 각 보험사가 2022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IFRS17 재무영향평가’ 결과를 종합하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IFRS17 적용 전 4조1329억원에서 적용 후 6조1997억원으로 2조668억원(50%) 증가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수익은 수취한 보험료를 모두 인식하지 않고 매년 계약자에게 제공한 서비스를 기준으로 인식한다.
5대 대형 손보사 중 KB손보를 제외한 4개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IFRS17 적용 시 증가했다. 적용 전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웃도는 곳은 삼성화재 1곳이었으나, 적용 후에는 4곳으로 늘었다.
![(왼쪽부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11/art_16791862272164_cb5f35.jpg)
특히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적용 전 9806억원에서 적용 후 1조6703억원으로 6897억원(70%) 증가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IFRS17 적용 전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은 삼성화재는 1조1414억원에서 1조4764억원으로 3350억원(29%) 늘어나는데 그쳐 2위로 밀려났다. 기존 3위 메리츠화재는 적용 전후 8683억원에서 1조3103억원으로 4420억원(51%)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적용 전 5609억원에서 적용 후 1조1820억원으로 6211억원(111%)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IFRS17 적용으로 당기순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난 곳은 현대해상이 유일해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반면, K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적용 전 5817억원에서 적용 후 5607억원으로 210억원(4%) 줄어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전부터 운전자보험 1위 DB손보와 어린이보험 1위 현대해상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왔다”며 “각 보험사들은 앞으로 고수익성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계약서비스마진(CSM)을 높이는 영업 전략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