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유통


“회사 이름까지 바꾼다”...'새로운 50년' 도전장 던진 롯데제과 이창엽

롯데제과, 56년 만에 새 이름 ‘롯데웰푸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해외 사업에 ‘속도’
3월 ‘정기 주주총회’, 사내이사 선임 관심

 

[FETV=김수식 기자] 롯데제과 이창엽호(號)가 새로운 50년을 향해 당찬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50년 넘게 사용해온 회사 이름을 단박에 바꾸는 '사명 변경'이다. 롯데제과는 오는 23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창립 56년 만에 사명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이름은 ‘롯데웰푸드’로 결정됐다.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되면서 종합식품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회사 이름을 바꾼 건 그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롯데제과의 변화는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이사가 선임되면서부터 예고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에도 외부인재 수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이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전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이다. 이 대표이사는 1993년 한국P&G를 시작으로 허쉬 한국 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등을 역임했다. LG생활건강에서는 미국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 CEO로 북미 사업을 이끌었다. 경쟁사에서 활동한 이력도 눈에 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해태제과 전무 마케팅본부장으로 근무했으며, 2005년부터는 농심 켈로그 대표를 맡았다.

 

롯데그룹의 모기업인 롯데제과를 외부 인재에게 맡긴다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신 회장이 롯데제과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굳은 의지가 반영된 셈이다. 롯데가 이 대표이사에게 바라는 건 해외사업이다. 그는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다. 실제 롯데는 “우수한 글로벌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제과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해외 사업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대표이사도 잘 아는 사실이다. 그간 쌓은 노하우로 인도·러시아·북미 등으로 뻗어 수출 비중을 전년대비 2배로 끌어올리겠다는 이 대표이사의 목표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은 7952억원으로 전년대비 23.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이 대표이사는 인도에서부터 시작했다. 올해 1월 롯데제과는 인도 자회사인 ‘하브모어’에 5년간 45억 루피(한화 700억원)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17년 12월 롯데제과가 하브모어를 100억 루피(인수 당시 약 1672억원)에 인수한 이래 4년 만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MIDC(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 탈레가온에 6만 제곱미터 규모의 새로운 빙과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제과의 하브모어 인수 후 신규로 지어지는 첫 번째 공장으로 각종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된다. 

 

이번 투자는 하브모어의 빠른 성장으로 생산능력 확대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진행됐다. 하브모어는 지난 10년간 10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 인도 전체 28개 주 중 20개 이상의 주에서 강력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총 216개의 아이스크림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는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영구 식품군 HQ총괄대표 사장과 함께 이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