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은 지난 8일 3년 만에 대면 '무료 급식'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3234336986_19976d.jpg)
[FETV=권지현 기자] "올해로 은행이 무료 급식 봉사를 시작한 지 12년이 됐습니다. 지역사회에 고마움과 따뜻함을 전하고자 시작한 활동인데, 올해는 코로나가 좀 잠잠해져 오랜만에 직접 얼굴을 뵙고 식사를 나눠드릴 수 있어 더 좋네요"
DGB대구은행이 지난 8일 3년 만에 대면 무료 급식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대구은행 임직원들과 대학생 홍보대사 20여명은 대한적십자사 봉사자 30여명과 함께 800명이 넘는 어르신들에게 정성 어린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무료 급식'은 대구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2011년에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매달 진행했으니 횟수로만 130회가 넘는다. 그간 어르신 얼굴을 보면서 식사를 대접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달까지 3년간은 비대면으로 전환, 급식 대신 매월 무료 도시락을 나눠드렸다.
은행권 장수 '착한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기본이 10년이다. 최고경영자(CEO)가 바뀌거나 코로나19처럼 예기치 못한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그간의 활동들이 알게 모르게 축소되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은행들은 지역사회 보은, ESG(친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개선) 경영 등을 위해 긴 명맥을 유지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은행들로선 자신들의 오래된 사회공헌활동이 고객과 지역사회에 대한 또 하나의 약속인 셈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30회 하나은행 어린이 미술대회 시상식에서 남궁원(가운데 오른쪽) 경영기획그룹 부행장과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3233905427_6df360.jpg)
하나은행은 30년째 '어린이 미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국 단위 어린이 미술대회를 보기 힘든 요즘, 매해 열리는 대회가 소중하지만 지난해 10월엔 3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었다. 하나은행에 있어 최근 30년은 보람은행 합병(1999년 1월), 서울은행 합병(2002년 12월), 외환은행 합병(2015년 9월) 등 격변기이기도 했기에 의미가 크다.
1993년 제1회 대회를 시작한 '하나은행 자연사랑 어린이 미술대회'는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비롯해 하나은행장상, 산림청장상, 서울시립미술관장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을 장학금과 함께 수여한다. 작년에는 30주년을 기념해 상위 수상작 39개 작품을 NFT(대체불가토큰)로 만들어 수상자들에게 전달했다. 12년 전 최우수상을 받은 고승석 수상자는 지난해 대회 응원 메시지를 통해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는데, 유년 시절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하나은행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 40년, 50년 대회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KB굿잡'을 통해 구직자들과 우량 중소·중견기업의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2011년 1월 출범했으니 올해로 12년째다. 정부와 일자리 유관기관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며, 특성화·마이스터고 전용관 홈페이지를 운영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KB굿잡의 활동은 단연 '취업박람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일자리 정보 공유의 장으로, 테마별 온·오프라인 행사와 취업교육 등을 제공한다. 2011년 첫해 채용 1088명, 채용기업 211개사 성과를 낸 KB굿잡, 올해 1월 말까지 총 2만5172명이 이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금융교육센터 '신한이지'에서 진옥동(왼쪽) 당시 신한은행장이 참여 대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3235998393_416227.jpg)
신한은행은 10년 동안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2012년 '신한어린이금융체험교실'로 시작한 금융교육이 현재는 금융 취약계층 등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지난해 8월 10주년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온라인 채널에 금융, 경제 지식을 알려주는 콘텐츠는 많지만 이번에 배운 실천 방식이 유익했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이 사회초년생들에게 실천형 금융교육을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 막 꼬박 10년을 채운 신한은행의 금융교육이지만 횟수로는 4000회를 넘어섰다. 2012년부터 총 4380회, 34만3167명에게 금융교육을 펼쳤다.
우리은행 임직원들은 10년 넘게 '우리사랑나눔터'를 운영,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전국의 영업점이 각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아동센터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2021년 기준 236곳의 나눔터가 문을 열었으며, 2021년 한 해에만 903회에 걸쳐 8204명의 임직원들이 영유아, 노년층, 장애인들과 마음을 나눴다.
NH농협은행은 2008년부터 15년째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고객행복센터의 상담사들이 매주 800여명의 농촌 어르신들께 전화로 안부를 나누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묻는다. 지난 연말엔 상담사들이 말벗 서비스를 통해 오랜 시간 인연을 맺은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 집안 청소와 월동준비를 도왔다.
IBK기업은행은 16년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6년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의 복지향상을 위해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해 총 615억원을 출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525명에게 장학금 10억2400만원을 전달해 힘을 보탰다. 현재까지 기업은행은 장학금 189억원, 치료비 136억원 등을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