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KT는 7일 차기 대표이사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내정했다. KT 이사회는 오후 2시부터 면접을 진행한 뒤 치열한 논의 끝에 윤 사장을 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단독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차기 KT 대표이사로 낙점된 윤경림 후보는 통신과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기술을 융합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2.0'을 계승, 미래 먹거리 선점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적임자라는 대목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행된 후보 면접에선 윤 후보자 외에도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임헌문 전 매스총괄(사장),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사장)이 참여했다. 이사회는 15분 프리젠테이션과 45분 Q&A를 거쳐 윤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택한 것이다.
윤 후보가 CEO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조직 혼란을 수습하고, KT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을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선정된 윤 후보는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KT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1963년생인 윤경림 후보는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창립 초기부터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다 2006년 KT에 입사했다. 이후 KT 신사업추진본부장을 거쳐 2008년 미디어본부장, 2009년 서비스개발실장 등을 역임하며 신규사업 발굴 및 미디어 등 융합사업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CJ로 이직해 CJ그룹의 전략기획 및 사업관리 업무와 함께 CJ 주요 플랫폼 계열사의 관리업무를 수행했다. 부사장직과 함께 기획팀장, 사업팀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후 KT로 복직한 뒤 글로벌부문장을 맡았으며, 2019년 3월에 현대자동차 부사장직으로 옮겼다. 그러던 중 2021년 구현모 대표의 영입 제안을 받고 세번째 KT 복귀 후 현재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담당하고 있다.
윤 후보는 현대차와 CJ가 KT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KT 안팎에서는 전략가로 통한다. 특히 현대차와 신한은행이 KT에 지분교환을 할 정도로 사업을 주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