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0564666425_9a1fa6.jpg)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7억달러 줄면서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3년 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252억9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6억8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다가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월 중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2.2% 내렸고 엔화는 4.2% 떨어졌다.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는 각각 2.3%, 4.4% 하락했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0564792275_51dab8.jpg)
지난달 외환보유액 중 예치금이 한달 새 74억2000만달러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다. 이에 외환보유액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9%에서 6.3%로 내려갔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같은 기간 30억7000만달러 늘어난 374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 내 비중은 86.4%에서 88.1%로 올랐다.
이외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148억달러(3.5%),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4억4000만달러(1.1%) 등이었다.
올해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로, 전월과 같았다. 1위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835억달러로 한 달 동안 568억달러 증가했다. 2위 일본은 1조2502억달러, 3위 스위스는 9301억달러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