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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모델 뽑은 KB...KT와 '또 다른 동맹'

모델·사외이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FETV=권지현 기자] KB금융그룹이 '우영우' 배우 박은빈을 새 광고 모델로 발탁하면서 KT와의 연결고리가 주목받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박은빈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 2011년 이후 12년 만에 그룹 얼굴을 새로 바꿨다. 김연아와 함께 박은빈을 지주와 KB국민은행 등 계열사의 '투톱' 광고 모델로 내세운다. 박은빈은 현재 KT의 홍보 모델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KB금융과 KT의 접점이 확산되고 있다. KB금융은 이달 KT에서 재무관리 전무와 IR(기업설명·홍보) 상무를 지낸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조 후보는 KT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유명한 인물이다. 옛 KT의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 최고재무책임자(CFO), BC카드 CFO를 거쳐 2013년 KT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회계학 석사, 인디아나대학교 회계학 박사도 취득한 그는 KT 내부에서 회계 전문가로 이름을 떨쳤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2006년 3월부터 2009년 3월까지 KT 사외이사를 지낸 바 있다. 이달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들의 선임이 결정되면 KB금융은 역시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중임이 추천된 권선주 사외이사를 포함, 총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두게 된다. 국내 금융지주 첫 사례다.

 

앞서 지난 2020년 3월 KB금융 사외이사로 선임돼 이번에 임기 1년의 중임이 추천된 오규택 사외이사도 KT에서 사외이사를 지낸 경험이 있다.

 

KB금융과 KT의 '동맹'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KB금융은 지난 2021년 7월 KT와 손잡고 서울 신림동 '관악S밸리'에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관악S밸리 스타트업센터'를 열고 KB이노베이션허브와 디지코 KT 오픈랩을 한데 모아 주목을 받았다.

 

관악S밸리는 KB금융이 KT, 관악구, 서울대 등과 함께 관악구 대학동, 낙성대동을 중심으로 조성한 벤처창업 클러스터로, 이곳 스타트업센터는 총 7개층 500평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달 관악구가 '관악S밸리 기업지원 펀드'를 조성해 관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KB금융과 KT의 동맹이 재조명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조화준 후보 추천 배경에 대해 "금융, 재무 분야의 전문가이자 이론과 실무에 정통한 회계 관련 권위자이며, KT그룹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 기업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배우 박은빈 모델 발탁에는 "배우로서의 전문성과 진정성이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KB금융그룹의 핵심 가치에 부합한다고 보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