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208/art_16770479387339_6d67ba.jpg)
[FETV=권지현 기자] 국내외 주식시장 침체, 미국 달러화 강세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이 줄어들면서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1271억달러로 1년 전보다 513억달러 줄었다.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는 406억달러 증가했지만, 글로벌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 영향으로 증권투자가 954억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조3805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383억달러 줄었다. 국내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 영향으로 직접투자가 30억달러, 증권투자가 1821억달러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208/art_16770479383869_4f8c05.jpg)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줄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작년 말 기준 7466억달러로 2021년 말 대비 870억달러 증가했다. 연말 기준으로 2021년에 이어 2년째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257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547억달러 줄었다. 환율 방어, 달러화 평가 절상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감소 등으로 준비자산(외환보유액)이 2021년 말 4631억달러에서 작년 말 4232억달러로 400억달러 가량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대외채무는 2022년 말 기준 6645억달러로 1년 전보다 321억달러 증가하면서 연말 및 분기 말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예금취급기관의 부채성 증권을 중심으로 만기 1년 이하인 단기외채가 20억달러, 일반정부의 부채성 증권과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등이 늘면서 장기외채가 301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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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과 주식(펀드 포함) 등을 뺀 것이다. 현재 시점 기준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를 의미한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지난해 말 기준 3612억달러로 1년 전보다 868억달러 급감해 연말 기준으로는 2015년 말(3244억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작년 말 기준 39.4%로 전년 말(35.6%) 대비 3.8%포인트 상승해 연말 기준으로는 2011년 말(45.2%)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단기외채가 소폭 늘고, 준비자산이 크게 줄면서 단기외채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분기 말 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41.9%)와 3분기(41%)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외채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021년 말 26%에서 지난해 말 25.1%로 떨어져 연말 기준으로는 1998년 말(2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