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DGB금융그룹은 작년 당기순이익 4062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13.1%(DGB생명 보증준비금 관련 회계정책 변경 전 기준) 감소한 금액이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순익 392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8.9% 성장했다. 우량여신 위주의 견조한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DGB캐피탈은 1년 전보다 10.1% 증가한 7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자산이 7.8%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기대치 대비 부진했다.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고, 시장이 추가로 악화될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DGB금융은 선제적 충당금은 단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그룹의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이익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향후 전반적인 경기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