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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HMM 민영화 속도 붙는다...현대차, 포스코, SM상선 등 인수 후보군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1006.89...전주비 22.9% '하락'
고금리-물가, 물동량 여파 SCFI 운임지수 하락 반영
매각컨설팅 자문자 17일 확정도 민영화 진행형 단계

 

[FETV=박제성 기자] HMM 민영화를 위한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오는 17일 전후엔 HMM 매각 작업을 지원할 자문(컨설팅)사도 선정된다. 특히 최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1000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는 등 해운업황 부진 징후가 매각 시간표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거둔 HMM의 호성적도 매각 행보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SM상선, 삼성SDS 등 일부 대기업 이름이 HMM 인수 후보군 명단에 오르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5개 해상운송 국제운임료 지수로 통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SCFI)가 지난 3일 1006.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0일(1029.75) 대비 22.86 포인트 하락했다. 전년동기(4980.93) 대비로는 5배 가량 급감했다. 같은 기간 해운물류의 핵심 노선인 미주 서안 노선의 경우 FEU(40피트 컨테이너 개당)당 1360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40달러 가량 떨어졌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961달러로 전주 대비 53 달러 하락했다. 유럽 노선 운임이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2년 반 만이다.

 

해상 운임료가 약세를 보이면서 HMM의 매각설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HMM의 경영이 정상화된 상황에서 시장 가치가 급락하기 전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지을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해상운임료가 급락하면 해운업체의 기업가치는 덩달아 하락하기 마련이다. 최근 해상 운임료 하락기를 맞아 HMM 매각설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HMM의 매각 가능성에 긍정적 관측이 많다. HMM이 최근 우수한 경영실적을 보이는 등 매력적인 매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MM의 실적을 매출 18조4701억원, 영업이익 10조359억원으로 관측한다. 앞서 HMM은 2021년에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HMM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도 이때부터다. 실제로 HMM은 2021년 매출 13조7941억원, 영업이익 7조38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9676억원, 6조3967억원 상승했다.

 

이러한 초대박 실적에 발맞춰 정부는 자본시장 제고를 위해 HMM 민영화를 위한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재 HMM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20.7%)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다. 즉 기업이 투자한 민간자금이 아닌 공적자금으로 지분을 갖고 있다.

 

앞서 2021년 1월말 산업은행은 HMM 민영화 방안을 위해 기획재정부에 알린 바 있다. 최근 투자은행(IB)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HMM 매각 컨설팅 자문사를 2월 17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HMM의 매각 인수에 적합한 후보군을 물색 중이다. 후보군은 대략 5개 정도다.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SM상선, LX그룹, 삼성SDS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제 해상운임료가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HMM이 2021년~2022년 동안 초대박 실적을 거두는 등 몸값이 높아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HMM 매각을 서두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HMM은 매각 컨설팅 자문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다음주 중 발송, 이달 17일 자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 HMM의 매각과 관련된 것은 전적으로 산업은행 등 최대주주들의 권한이다”면서 “이로 인해 HMM도 최대주주의 행동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