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늘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3년 1월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99억7000만달러(약 526조5000억원)로, 작년 12월 말(4231억6000만 달러)보다 68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11월 이후 석 달째 증가세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는 약 1.5%(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됐다.
자산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14억2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1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341억7000만달러), 특별인출권(SDR·150억5000만달러),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5억4000만달러)도 각 48억2000만달러, 2억1000만달러, 5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2월 말 기준(4232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27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276억달러)과 스위스(9240억달러), 러시아(5820억달러), 인도(5627억달러), 대만(554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87억달러), 홍콩(424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