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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찍었나...12월 은행 대출금리 9개월 만에 하락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대출 금리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시장(채권)금리가 떨어지고 예금 금리 인상 경쟁이 둔화하면서 지난해 말 은행권의 예금 금리도 11개월 만에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6%로 한 달 새 0.08%포인트(p) 내렸다. 대출금리 하락은 같은 해 3월(-0.01%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기업 대출금리(연 5.56%)가 은행채 등 지표 금리 변화와 단기물 비중 확대 등으로 0.11%p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금리(5.32%)가 0.9%p, 중소기업 대출금리(5.76%)도 0.17%p 낮아졌다.

 

반면 가계대출(5.60%)은 0.03%p 오히려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4.63%)가 0.11%p 내렸지만, 신용대출 금리(7.97%)가 0.12%p 높아진 영향이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전반적 대출 금리 인하에는 은행채 등 지표 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금리 모니터링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중·저신용 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보증대출과 일반 신용대출의 금리가 올라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예금 금리도 낮아졌다. 12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연 4.22%로 전월 4.29%에서 0.07%p 낮아졌다. 지난해 1월(-0.05%p) 이후 11개월 만의 하락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4.29%)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가 4.30%에서 3.97%로 0.33%p 내렸다.

 

박 팀장은 예금금리 하락 배경에 대해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자제 권고와 은행채 발행 재개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더 빠르게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는 한 달 만에 다시 축소됐다. 지난해 10월 1.25%p에서 11월 1.35%p로 확대됐다가 12월 1.34%p로 소폭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