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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뉴롯데’ 빨간불…헬스케어 '아이디어 도용' 논란

롯데헬스케어, ‘CES 2023’서 ‘캐즐’ 첫 공개
스타트업 ‘알고케어’, 아이디어 도용 주장
“비즈니스 아이디어 탈취, 사실 아냐” 반박
700억 출자 롯데헬스케어, 시작부터 삐꺽

[FETV=김수식 기자]  ‘뉴롯데’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롯데는 신성장 동력으로 헬스케어를 점찍고 야심차게 ‘롯데헬스케어’를 출범했다. 준비를 마치고 세상에 나왔지만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롯데헬스케어가 국내 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는 논란이 나오면서다. 그 스타트업은 ‘알고케어’다. 서로 주장이 엇갈리면서 중소벤처기업부까지 나섰다.

 

알고케어는 2019년 11월 창업됐다. 4년간 변호사로 일하던 정지원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알고케어는 인공지능 기반 개인맞춤 영양관리 솔루션으로, 영양제 카트리지가 장착된 IoT 디바이스에서 개인별 맞춤 영양조합을 제공한다. 그 혁신성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3년 연속으로 4개의 혁신상 Innovation Awards를 수상하기도 했다.

 

문제는 ‘CES 2023’에서 터졌다. 지난 5일 알고케어는 CES 2023 K-스타트업관에서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관람객들이 똑같은 제품을 롯데헬스케어 전시관에서 봤다는 반응에 확인에 들어갔다. 전시관을 본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낀 제품과 서비스로 부스를 열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알고케어에 따르면, 약 1년 전 롯데헬스케어와 투자 관련 미팅이 있었다. 롯데벤처스와 롯데헬스케어는 2021년 9~10월 알고케어에 투자와 사업협력을 제안하면서 알고케어와 몇 차례 미팅을 가졌다. 당시 롯데헬스케어는 ”제품을 개발할 생각은 전혀 없고 롯데헬스케어 플랫폼에 알고케어 제품을 도입하고 투자도 하고 싶다”며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뉴트리션 엔진’ 및 사업전략 정보를 획득했다는 것이다.

 

알고케어 측은 “롯데헬스케어가 위 미팅 과정에서 획득한 정보를 도용하여 내놓은 제품이 ‘캐즐’이다”며 “롯데헬스케어가 도용한 알고케어 아이디어 및 사업전략의 핵심 부분은 ‘카트리지 형태의 뉴트리션 보틀 및 이를 장착하여 작동하는 뉴트리션 엔진’이라고 말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즉각 반발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탈취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롯데헬스케어에 따르면, 회사는 개인별 유전자분석, 검진 정보 및 문진 등으로 얻은 정보를 통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식단, 운동, 상품 등을 추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헬스케어 토털 플랫폼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중 개인별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 추천의 방법으로 디스펜서 형태를 검토하던 중 2021년 9월부터 알고케어와의 사업협력을 위해 논의과정을 거쳤으나 양사의 이해관계가 최종적으로 부합하지 않아 2021년 10월 협의 결렬됐다.

 

롯데헬스케어는 “알고케어와 투자 논의가 종료된 이후, 사업방향에 맞는 자체 디스펜서를 제작하기로 했고 롯데그룹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캐논코리아 주식회사’에 해당 작업을 의뢰했다”며 “해외에서 출시된 디스펜서를 벤치마킹함과 동시에 플랫폼 사업방향에 맞도록 ‘캐즐’ 어플과 연동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캐논코리아는 시중 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자동 정제분류 및 포장시스템 기계’를 참고해 디스펜서와 카트리지를 제작했다”고 피력했다.

 

롯데헬스케어는 또 “알고케어의 디스펜서는 시중에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참고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알고케어 주장대로 한번 보고 설명을 듣는 정도로 기술을 탈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첨예한 대립에 중기부까지 가세했다. 중기부는 “롯데헬스케어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 논란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고 지원하겠다”며 “디지털 포렌식, 버무 지원 등 가용한 조치를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롯데헬스케어는 지난해 3월 롯데가 70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회사다. 당시 롯데지주는 주주총회에서 헬스케어를 롯데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공식화한 바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와관련, “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