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왼쪽 네번째) KB금융그룹 회장이 2023년 시무식에서 '올해의 KB Star 상(賞)'을 수상한 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KB금융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101/art_1672622137405_9b26d9.jpg)
[FETV=권지현 기자] "내실이 없는 성장에 매달리지 말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로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과 성장성, 그리고 건전성을 모두 갖춘 '튼실한 성장'을 이루어 나갑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급변하는 시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미션을 실현해 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윤 회장은 먼저 "글로벌 경제는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원자재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 등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는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국내 경기도 이러한 영향으로 실질 구매력 저하와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어려운 작금의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혹한기 또는 빙하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체력을 기르는 것"이라며 "당장의 이익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우선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효율적 운영모델을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사업부문별 내실 있는 성장과 수익기반을 공고히 해 사업부문별 수익모델을 고도화 하자고 당부하면서 특히 "자본시장과 자산운용 부문에서의 전방위적 체질개선을 통해 그룹의 투자·운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영업기반을 안정화하고, 비금융사업의 성과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금융플랫폼'을 넘어 '일상 생활 플랫폼'으로서의 지배 영향력을 확장하자고 했다.
윤 회장은 "KB의 모든 사고와 행동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다"며 "다시 한번 진정한 '고객중심'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기본'과 '원칙'이 KB의 출발점이자 마침표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가 변화해 나가자"고 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토끼가 위기에 닥쳤을 때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여 위기를 벗어난다'는 뜻의 동여탈토(動如脫兎)를 언급하며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토끼의 기민함처럼 '애자일 KB'로 변화해 나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