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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직원중 절반이 R&D인력이라고!"...현대모비스, 7년간 연구인력 3배 급증

연구개발 인력만 6000명 넘어…전체 직원중 절반 웃돌아
자동차 부품사 이미지 탈피…모빌리티 솔루션기업 전환

[FETV=김진태 기자] 현대모비스가 지난 7년간 연구개발(R&D) 인력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자동차업계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면서 R&D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미래 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면서 체질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현대모비스의 R&D 인력은 총 6593명으로 2014년 2637명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전체 직원 1만1621명의 절반을 웃도는 엄청난 숫자다. 현대모비스의 R&D 인력은 2014년을 기점으로 대폭 늘었는데 매년 200~400명 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가 R&D 인력 모시기에 힘을 쏟는 것은 기존 자동차 부품사 이미지를 벗고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술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과 일맥상통한다. 

 

현대모비스는 R&D 인력을 확충하면서 연구개발비도 매년 늘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4년 연구개발비가 4000억원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 핵심기술 역량을 강화해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또 로보택시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그룹 차원에서 UAM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현대차, 현대글로비스와 함께 ‘로봇 개’ 개발 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참여하기도 했다.

 

가시적인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획득한 글로벌 지식재산권 2800여건 중 절반은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특허와 친환경 경영분야 국제 인증이었다. 또 올해 출원한 지식재산권은 3300여건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2025년까지 1만2000여건의 글로벌 지식재산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는 모양새다. 

 

현대모비스의 체질개선이 이뤄지면서 전동화 부문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3분기 전동화 부문에서만 2조49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율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 오른 수치다. 전 분기와 견줘도 18.6%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전동화 차량에 공급하는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등의 매출 상승세가 계속되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