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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0.3%...실질 국민총소득은 0.7% 감소

 

[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3분기(7~9월) 0.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가 늘고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하지만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65조1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0.7% 감소했다. 수출 둔화의 여파로 교역조건이 나빠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27일 발표된 속보치(0.3%)와 동일한 수치다.

 

분기별로는 작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오락·취미용품을 비롯한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을 포함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2개 분기 연속 성장세다.


다만 성장폭은 2분기(2.9%)보다 낮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후 나타났던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소비 폭발 현상)가 완화되고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이전보다 악화된 탓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7.9%나 성장했고, 정부 소비도 물건비 지출 위주로 0.1%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면서 0.2% 역성장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1.1%와 6%로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반도체 등이 감소했으나 운송장비와 서비스 수출을 중심으로 1.1% 늘었다"며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 3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0.7% 감소한 465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질 GNI는 전체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으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은은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분기 4조4000억원에서 3분기 7조3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같은 기간 28조원에서 35조7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실질 GNI도 감소했다"고 했다.

 

물가 상승분 등이 반영되지 않은 명목 GNI는 전기대비 0.1% 감소한 546조원을 기록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면서 명목 GDP 성장률(-0.4%)을 웃돌았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것으로,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다.

 

총저축률은 32.7%로 2분기보다 1.5%p 떨어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2.2%)을 하회한 영향이다. 국내 총투자율은 설비투자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2.2%p 상승한 34.5%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