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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호재에 주목 끄는 '은행주'

8%대 배당률∙금융당국 배당 개입 최소화

 

[FETV=박신진 기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고배당주인 ‘은행주’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연간 6~8%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고 있는 데다 올해는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할 것이란 분위기가 커져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은행주들의 배당수익률은 우리금융지주(8.66%)·DGB금융지주(8.53%)·BNK금융지주(8.38%)·JB금융지주(8.35%) 등이 8%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은행(7.71%)과 하나금융지주(7.37%), 신한지주(6.6%), KB금융지주(6.47%) 등도 전반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DPS)을 주가로 나눈 값을 말한다. 만약 한 주에 500원의 배당을 주는 종목의 주가가 5000원이라면 배당수익률은 10%가 된다. 통상 배당수익률이 5%를 넘을 경우 ‘고배당주’로 분류되며, 은행주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배당금을 받기 위해선 배당주를 사고 파는 시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연말에 배당주를 사기로 했다면 우선 최적의 매수 시점을 정할 필요가 있다.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배당락(배당받을 권리 소멸)일에 주가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너무 일찍 살 경우 주가수익의 변동성이 커진다. 반면 너무 늦게 산다면 배당락의 하락에 노출된다.

 

배당주를 매수하고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을 받지 않고 파는 전략도 가능하다. 반면 주가가 빠진 상황이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의 매수시점을 달리했을 때 변화하는 위험 및 수익을 분석한 결과 12월 중순(2~3째주)에 배당주를 매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당락일은 다음달 29일이다. 따라서 12월 결산 법인 주주들은 다음달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금융지주의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에 금융당국의 개입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은행주에 긍정적이다. 전날 이 원장은 국내 금융업 애널리스트와의 오찬간담회에서 “은행 등 금융권의 자금중개 기능과 건전성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장불안 상황에서 금융권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당국은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제고를 이유로 배당을 자제할 것을 권고해왔다. 은행들은 불확실성 대비를 위해 대손충당금 늘렸는데, 대손충당금은 회계상 비용으로 잡혀 충당금이 늘면 순이익이 감소해 배당 여력도 줄어든다. 올해도 가파른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단기자금 시장 경색 등 금융환경이 악화되자 금융당국이 배당 자제 카드를 꺼낼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기준 시중은행의 부실채권(NPL)비율은 0.24%로 역사적 저점이며, 은행들의 대손비용율 또한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치로 은행은 과거와는 달라진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