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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분양 리포트] 7월 청약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 최고 경쟁률…비수도권은 ‘아산탕정 자이’

7월 약 2만7000가구 공급…6월 대비 4배 상승
8월도 상승세 이어갈 듯…지역별 청약 온도차 여전

[FETV=박원일 기자] 2025년 7월 아파트 분양시장은 공급 물량이 6월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청약 성적은 지역에 따라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일부 단지는 두 자릿수 경쟁률로 견고한 수요를 증명했지만 수도권 기타지역과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과 계약률 저조 현상이 이어졌다.

 

2025년 7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2만7534가구로 전월(6915가구) 대비 약 4배가량 늘었다. 6월 말~7월 초만 하더라도 7월 공급물량이 4만4000가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으나 예상보다는 많이 줄어들었다. 일부 건설사들이 7월 중 예정됐던 분양 일정을 재조정했기 때문이다.

 

 

전체 청약 경쟁률은 ‘일반공급 100가구 이상 단지’에 대한 단순 평균으로 2.1대 1이었으나 개별 청약이 공급 가구에 미달한 곳이 절반을 넘었다. 이에 따라 일부 단지는 청약 마감 실패로 미계약분이 다수 발생해 건설사들의 분양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HOME’ 자료에 따르면 7월 동안 진행된 청약 결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반면, 지방에서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조차 청약 미달과 계약률 저조 현상이 두드려졌다.

 

‘인천 검단 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는 일반 522가구, 특별 491가구 등 총 1013가구를 공급하는 단지로, 일반공급 522가구에 7269건 청약이 접수돼 13.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GS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가 시공사인 ‘경남 양산 자이 파크팰리체’(0.5대 1), ‘부산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0.4대 1) 등은 저조한 청약 성적을 나타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은 비교적 선방했다. ‘경기 고덕 자연앤하우스디’는 민영 5.2대 1, 국민 6.3대 1을 기록했고, ‘경기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는 4.0대 1, ‘경기 오퍼스 한강 스위첸’은 2.4대 1, ‘인천 송도역 한신더휴 프레스턴’은 1.8대 1을 나타냈다.

 

지방에서는 ‘충남 아산 탕정자이 센트럴시티’가 6.3대 1, ‘부산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5.0대 1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대전 문화공원 수자인’(0.1대 1)과 ‘광주 무등산 경남아너스빌 디원’(0.3대 1)은 청약이 공급물량에 많이 뒤처지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인구 구조, 경기 회복력, 공급 적체 여부 등에 따라 분양시장의 희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은 여전히 공급 부족에 대한 갈증이 커 청약 수요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방은 실수요층이 얇고 계약률도 낮아 흥행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흐름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 재조정, 할인 분양, 마케팅 강화 등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부는 공급 자체를 미루는 방식으로 리스크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편, 여름 휴가철인 8월 분양시장은 7월 흐름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적으로 약 2만876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 1만4884가구 ▲인천 1994가구 ▲서울 351가구 등 1만7229가구가 예정돼 있고, 지방은 ▲부산 3277가구 ▲충북 2351가구 ▲강원 1714가구 ▲경남 1428가구 등을 포함해 총 1만1536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특히,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중에서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자이(2045가구)’,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강화2지역주택조합(1325가구)’이 분양에 나선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지구에서 ‘남양주왕숙A1, A2(1030가구)’도 본청약을 개시한다. 서울은 동대문구 제기동 ‘제기동역아이파크(351가구)’ 1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업계 전문가들은 분양 물량이 특정 지역에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서울 등 수도권은 대출 규제 등을 고려하면서 분양 일정이 조정되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있다. 비수도권은 누적된 미분양 해소가 더디고 수요 회복세도 두드러지지 않아 건설사들이 분양 성과를 높이기 위해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수도권 역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일부 핵심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8월 분양시장은 휴가철과 여름 비수기가 맞물려 수요층의 청약 집중도가 낮아질 우려가 있어 분양 시기를 조율하는 단지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