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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vs 푸본현대생명…퇴직연금시장 2위 경쟁 치열

 

[FETV=장기영 기자] 교보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이 생명보험업계 퇴직연금시장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교보생명은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앞세워 2대 주주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등에 업은 푸본현대생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2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해 8월 말 퇴직연금 자산은 8조8857억원으로 전년 동월 말 7조2545억원에 비해 1조6312억원(22.5%) 증가했다.

 

이는 퇴직연금 자산 5조원 이상 5개 주요 생보사 중 가장 큰 증가폭으로, 4위에서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교보생명은 올 들어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퇴직연금 규모가 큰 대형 고객사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교보생명은 퇴직연금 도입부터 유지, 관리까지 고객사별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운용 현황을 안내하는 보고회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 가장 많은 퇴직연금 전문 인력을 활용해 퇴직연금컨설팅센터와 법인고객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교보생명은 이달 9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 퇴직연금 고객사 관계자 150여명을 초청해 ‘2022 퇴직연금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교보생명은 이를 바탕으로 퇴직연금 자산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2위 푸본현대생명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같은 기간 푸본현대생명의 퇴직연금 자산은 9조49억원에서 9조620억원으로 571억원(0.6%) 늘었다. 1년 새 교보생명과의 자산 격차는 1조7504억원에서 1763억원으로 줄어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012년 현대차그룹이 옛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현대라이프로 출범한 이후 계열사의 퇴직연금 물량을 넘겨받아 급격히 성장했다. 대만 푸본생명이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 2018년 이후에도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 계열사로부터 퇴직연금 계약을 꾸준히 인수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퇴직연금 고객사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 최대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에 퇴직연금 상품을 추가로 제공한 바 있다.

 

한편 퇴직연금시장 1위 삼성생명은 23조8933억원에서 25조2893억원으로 1조3960억원(5.8%), 4위 한화생명은 7조8454억원에서 7조9595억원으로 1141억원(1.5%) 자산이 증가했다.

 

5위 미래에셋생명의 퇴직연금 자산은 6조890억원에서 5조6814억원으로 4076억원(6.7%) 줄어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