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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코리아, 연이은 기능 삭제에 아프리카TV 주가 급등

트위치, VOD 기능 한국에서만 제한...트위치코리아, 명확한 사유 ‘함구’
사실상 실시간 방송 기능만 남아...경쟁사 아프리카TV 주가 15% 상승
트위치 한국사업 철수설까지...이용자 반발 목소리 커져

 

[FETV=최명진 기자] 지난 9월 망사용료 이슈로 인해 한국에서만 화질을 제한한 트위치가 VOD기능까지 삭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지로 인해 사실상 실시간 방송 기능만 남게되는 트위치는 해당 조치의 이유에 명확한 해명을 회피한 상태다. 한편 해당 소식에 경쟁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의 주가는 15% 가량 오르며 반사이익을 받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의 트위치 한국 사업 철수설까지 불거지면서 방송인들과 시청자들의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트위치는 아마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으로 국내에서는 유튜브와 아프리카TV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대형 플랫폼이다. 트위치는 지난 9월 30일 망사용료의 부담에 한국 지역만 화질을 720p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트위치의 국내 운영을 맡은 트위치코리아는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VOD 서비스를 12월부터 중지한다고 밝혔다. VOD 서비스에 해당하는 기능은 다시보기와 클립, 하이라이트, 업로드된 콘텐츠가 포함된다. 트위치코리아는 “VOD 콘텐츠 관련 서비스가 즉시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12월 13일부터 한국 시청자는 더 이상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다”며, “2023년 초부터는 새로운 VOD 콘텐츠 생성 기능이 중단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위치코리아는 이번 조치에 대해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트위치코리아는 이번 조치가 한국에서 요구되는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 개발 노력의 일환이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이에 수익성 개선, 저작권 분쟁 해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트위치코리아는 이번 VOD 서비스 중단이 화질 제한의 원인이었던 망사용료 이슈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트위치코리아의 이번 조치로 경쟁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는 반사이익을 얻은 모양새다. 국내 기업인 아프리카TV는 트위치코리아의 공지 이후 1시간 만에 주가가 15%까지 상승했다. 이 상승세는 이어져 10일 아프리카TV는 전날 종가 기준 74300원에서 13100원 오른 8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프리카 TV는 지난 9월 30일 화질 제한 당시에도 많은 트위치 방송인들과 이용자들의 대체제로 꼽히면서 주가가 10%가량 상승한 바 있다.

 

이번 VOD 서비스가 중단되면 사실상 트위치는 실시간 방송 기능만이 남게 된다. 주요 기능들이 하나씩 제한되는 상황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위치 방송인들은 방송을 별도로 녹화해 편집해야 하며, 방송 영상을 저장하기 위한 장치의 추가 구입 등 여러 가지 금전적·시간적 손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의 손해도 예상되고 있다. VOD 다시보기 시청을 위해 구독권을 결제했던 시청자들은 기존에 누렸던 편의를 뺏기는 상황이다. 특히 이미 몆년간 장기 구독을 한 시청자들은 제한 조치로 인해 직접적으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이 트위치의 한국 사업을 철수하기 위해 기능을 점진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오가고 있다.

 

한 시청자는 “좋아하는 방송인의 방송 시간대가 맞지 않아 다시 보기로 보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 VOD 기능 제한되면서 앞으로 방송 자체를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인 또한 “VOD 서비스만 제한되는 것이 아닌 생성까지 막히면서 편집자와의 연계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다시보기를 위해 유료 구독을 하는 시청자들의 구독 취소로 수익 감소도 예상된다. 시청자도 방송인도 모두 피해만 발생하는 조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