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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쿠팡, 로켓배송 후 첫 흑자…“모든 카테고리서 소비 증가”

 

[FETV=김수식 기자] 쿠팡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 로켓배송 시작 후 첫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쿠팡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분기 환율 1340.5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혀다. 원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달러 기준 매출은 지난해 46억4470만달러와 비교해 10% 증가한 51억133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쿠팡은 3분기 영업이익 1037억원(7742만달러), 당기순이익 1215억원(9067만달러)을 기록하며 2014년 로켓배송 론칭 후 첫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3억1511만달러(3653억원), 순손실 3억2397만달러(3756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3월 상장 후 지난 1분기까지 2500~5000억원대 손실을 냈다. 올 들어 분위기는 바뀌었다. 1분기(2억570만달러)에 이어 2분기(6714만달러) 적자를 연달아 줄였고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시작됐지만 쿠팡은 성장세는 지속됐다”며 “모든 카테고리에 거쳐 강력한 소비 증가세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쿠팡은 이번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올 들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온 결과라고 전했다. 실제 쿠팡은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흑자(287만 달러)를 낸 데 이어 2분기엔 835억원(6617만달러)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순이익을 냈다. 3분기는 전분기와 비교해 200% 가량 증가한 2613억원(1억9500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2억743만달러 손실을 냈다.

 

김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자동화 기술에 기반한 물류 네트워크를 이번 실적 원동력으로 뽑아. 쿠팡의 물류 인프라는 축구장 500개 크기로,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지역에 신선식품 유통을 확대하면 재고 손실이 늘어나게 마련인데 쿠팡은 ‘머신 러닝’ 기술 기반의 수요 예측으로 신선식품 재고 손실을 지난해와 비교해 50% 줄였다”고 피력했다.

 

이어 “물류 전 과정을 통합하면서 별도로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콜드체인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재를 배송하는 트럭을 사용해 신선상품을 배송할 수 있게 됐다”며 “배송의 85% 이상을 박스 포장 없이 배송하는 방법으로 포장 폐기물을 줄였으며, 이에 따라 배송 차량의 운행 횟수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기술, 풀필먼트 인프라, 라스트마일(최종 배송 단계) 물류의 통합 덕분에 고객과 상품, 서비스와 가격 사이에 존재하는 기존의 트레이드오프(양자택일 관계)를 깰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수백만개의 상품을 무제한 무료 새벽배송을 할 수 있었으며, 고객은 언제든 반품하고 싶은 상품은 문 앞에 두기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직매입 방식의 로켓배송 상품군(1P)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3P 상품군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쿠팡의 풀필먼트 물류를 사용하는 제트배송 서비스 역시 수십만 입점업체들에게 효율적이고 편리한 로켓배송과 반품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