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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바닥 다졌나...3만원대 향해 갈까?

한달 여 만에 주가 '2만원대'로 올라서...이달 들어서 30% 넘게 상승
호실적·신사업 추가 등 반영...‘플랫폼’ 부진 부담, 증권가 '목표주가' 낮춰

 

[FETV=박신진 기자]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이달 들어 30% 넘게 상승했다. 

 

한달 여 만에 2만원대로 올라선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1만7300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뱅크 주가는 9일 2만32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카카오뱅크 주가는 34.1% 대폭 상승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연일 내리막을 기록하며 2만원대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달 28일엔 상장 이후 최저점인 1만5800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전날 출범 5년 여만에 카카오뱅크의 고객 2000만명 돌파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7.16% 올랐다. 카카오뱅크가 출범했던 2017년 당시 493만명이던 고객수는 2018년 794만명, 2019년 1245만명, 2020년 1544만명, 지난해 1799만명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실적도 좋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7~9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046억원, 당기순이익은 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9%, 51.3%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468억원으로 큰 폭 증가하며 은행 측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9.8%에서 62.1%로 커지고 중저신용자 확대로 순이자마진(NIM)이 대폭 개선된 영향이다. 전월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성장으로 원화 대출도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또 카카오뱅크는 이달부터 개인사업자 뱅킹 시장에 진출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뿐 아니라 통장, 카드 등 모든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보증부대출과 담보대출, 정책자금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가상자산 거래소와 손잡으며 새로운 수익원도 확보했다. 오는 29일부터 카카오뱅크는 코인원의 원화 입출금 은행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기존 은행이던 NH농협은행의 입출금 서비스는 28일자로 종료된다. 앞서 업비트와 손을 잡은 케이뱅크의 선례와 같이 카카오뱅크의 거래소 수수료 수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플랫폼 측면의 성장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플랫폼 수익은 전분기 대비 9.9% 하락한 194억원이며, 수수료 수익은 439억원으로 정체됐다. 여기에 플랫폼 관련 비용은 전분기 보다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은 121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확대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KB증권(3만6000원→2만4000원, 하나증권(3만3000원→2만6000원), 한화투자증권(3만원→2만원) 등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증권 계좌개설 수익 감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외 새로운 수익원도 제한적인 상황” 카카오뱅크가 고성장 금융플랫폼으로서 높은 기업가치를 받기 위해서는 앱 트래픽이나 대출, 수수료·플랫폼 관련 수익이 차별화된 성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