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21145/art_16678875091458_8c606a.jpg)
[FETV=권지현 기자]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연 3.75%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5%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후 내년에 3.5%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 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한미 기준금리가 내년 초 정점에 도달한 후 하반기 물가 안정화에 따라 점차 인하 가능성이 시장금리에 반영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며 "국내 기준금리는 대외여건과 국내 물가 대응 필요성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에 연 3.75%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 3.5%로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원은 "소비자물가는 내년 상반기에도 공급자 측 물가 압력이 지속되면서 개인 서비스 가격 인상 등 영향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하반기 들어 고금리에 따른 수요 둔화, 공급압력 완화 등에 힘입어 점차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가, 글로벌 공급망, 지정학적 위험 등과 관련한 대외불확실성과 기대인플레이션 확산 가능성을 고려할 때 내년 물가 경로도 하방보다 상방 위험이 높다고 예상했다.
![[자료 한국금융연구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21145/art_16678872549792_cfa210.jpg)
연구원은 환율의 경우 1300원대를 형성할 것이지만 추가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올해 연평균 환율은 1305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전환 등으로 달러 강세가 완화하겠으나 현재 높은 수준에 따른 기저효과로 연평균 환율이 1360원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정점 지연, 지정학적 위험 확대, 경상수지 악화 지속 등 위험요인이 현실화하면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올해 2.6%에서 내년 1.7%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적인 통화·재정 정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 회복에 따른 경기 반등 모멘텀도 약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구원은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4.5%, 내년 2.1%로 각각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높은 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위축 우려 영향 등으로 올해 2.9%, 내년에 3.0% 각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은 올해 312억달러로 축소된 이후, 내년에 326억달러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거시경제정책은 물가의 상방 위험과 대외불확실성에 주로 기인한 성장의 하방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물가와 금융안정 등을 우선시해 우리 경제의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