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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클로즈업] '이웅렬 장남'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사장 내정

 

[FETV=박제성 기자] 코오롱그룹의 4세 오너승계 진행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부사장(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이 사장으로 승진, 경영 최전선에 뛰어들었다. 이규호 신임 사장은 2023년 1월 신설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코오롱은 코오롱家의 4세이자 수입차 유통 시장에 밝은 이규호 신임 사장을 수입차 유통 사업에서 성장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독일 BMW, 스웨덴 볼보, 롤스로이드 등 수입차 부문을 통합해 수입차 유통 판매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 확장해 종합 모빌리티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규호 신임 대표는 이미 2년간 자동차 유통 판매사업의 실적을 인정받고 있다. 향후 이규호 신임 대표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미래성장전략 수립 및 신사업 발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전환) 구축, 재무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규호 대표와 한솥밥을 먹는 신임 전철원 대표는 말단 영업원사원에서 사장까지 오른 실력파 세일즈맨으로 통한다. 전 대표는 기존 사업 중심의 세일즈(판매) 및 A/S 네트워크 관리 등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전반적인 영업 내실을 다지는 역할을 지휘한다.

 

이규호 사장은 코오롱그룹을 창업한 이원만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84년 8월생으로 출생지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해 영어에 아주 능통하다.

 

학교를 마친 뒤 처음 오너 승계를 위한 입문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에서 시작했다. 이후 코오롱글로벌을 거쳐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로 복귀해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어 지주회사인 코오롱에서 상무가 됐다. 고급 셰어하우스 사업을 하는 자회사 리베토코리아를 설립해 초대 대표를 맡은 바 있다.

 

2020년 수입자동차 유통판매를 하는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으로 승진해 수입차 유통판매에 대한 총괄직을 수행했다. 앞서 이규호 신임 사장이 코오롱글로벌 수입차 사업을 맡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뚜렷한 경영 성과를 내지 못해 그룹 내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였다.

 

아웃도어시장 침체 장기화, 코로나 직격탄 등 외부 악재가 많이 끼었다. 이로 인해 이규호 전 부사장의 경영실적에 데미지가 손상을 입었었다. 리베트코리아는 2018년부터 2019년 매년 수십억원의 영업손실(적자)를 맛봐 결국 이 전 부사장이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코오롱글로벌 수입차 부문을 맡으면서 실적의 두각을 나타내면서 장남인 이규호 전 부사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의 눈빛으로 바뀌었다. 당시 이 전 부사장은 수입차 매출은 2020년 1조3700억원에서 2025년 2조5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는 현실이 됐다. 2021년 코오롱글로벌 자회사인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급격히 늘렸다. 당시 전체 매출의 87%를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가 매출을 일으킬 정도로 주력 자회사로 급부상했다.

 

이때부터 이규호 부사장의 전폭적인 신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부친인 이웅렬 명예회장도 본격적인 오너4세 승계를 위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1월 7일 마침내 이규호 부사장이 자동차 부문 판매를 아우르는 사장직에 올랐다. 그간 수입자동차 판매실적을 인정받은 셈이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임원인사 개편은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혁신, 미래신사업 추진과 발굴 등을 꾀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