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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두 번째 ‘빅스텝’에도 코스피 2200대 회복

외인 '사자'에 사흘만 반등
'빅스텝' 시장 예상 부합

 

[FETV=박신진 기자] 12일 증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빅스텝(기준금리 0.05%포인트 인상)에도 2200대를 회복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함께 한은의 빅스텝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증시 불확실성을 해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0.4포인트(0.47%) 오른 2202.47에 장을 마감하며 22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72포인트(0.03%) 내린 2191.35에 개장해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금통위의 빅스텝 발표 후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67억원, 15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한은은 시장의 예상대로 연 2.50%의 기준금리를 3.00%로 0.05%p 인상했다. 지난 7월 이후 석 달만의 빅스텝이자 4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다.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영향이다.

 

추가적인 빅스텝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와 환율에 따라 추가 빅스텝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빅스텝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한국의 경우 5%대의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또한 소비자물자기수 하락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다만 11월 추가 빅스텝 여부는 다음달 열리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1월 금리인상 폭은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내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많은 요인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결정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9월 CPI는 미 중앙은행 기준금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이에 오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9월 미국 소비자물자기수(CPI) 지표로 시장의 시선이 옮겨가고 있다. 9월 CPI 시장 컨세서스는 8.1%로 전달(8.3%)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소극적인 것보다 과도한 것이 낫고, 자국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의견 아래 강력한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11월 추가 빅스텝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포인트(0.32%) 오른 671.67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2원 내린 1424.9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