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최명진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를 두고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 여론이 고조된 가운데, 소비자 대표 측이 예고했던 마차 시위를 강행했다. 소비자 대표단은 성명문을 발표하고 게임 운영 정상화와 문제점 개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게임 운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날 시위는 29일 오전 10시부터 경주마 '그레이스'가 소비자 대표들의 시위 문구를 단 마차를 끌고 판교역 인근을 행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달리는 마차를 찍기위해 많은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마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직접 마차와 함께 달리는 모습도 보였다. 유튜버 김성회와 지존조세도 마차 시위 현장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송출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이용자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우마무스메 소비자 대표진은 시위 직전까지 그레이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한편 날씨와 교통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으며, 날씨와 환경을 고려한 말의 건강상의 이유로 16시까지 계획됐던 시위를 15시로 단축 운영했다.
마차 시위가 종료된 후 소비자 대표단의 박대성 씨는 카카오게임즈 사옥에서 성명문을 전달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마차 시위 목적에 대해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며,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던 챔피언스 미팅을 통해 카카오게임즈가 단순히 매출을 높이기 위해 일정 조치를 취한 것이 너무 보였기 때문에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시위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박대성 씨가 제출한 성명문에는 총 11가지의 개선 요구 사항이 포함됐다. 먼저 운영 총 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소비자 대표단과의 간담회 개최 및 추후 지속적인 소통창구 신설을 요구했다. 또 논란이 된 모든 사항에 대해 소비자 대표와 논의하고 재발 방치 대책과 구체적인 개선안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대표단은 소통적인 면에서도 대대적인 해명과 개선을 요구했다. 소통을 멈추고 논란을 확대한 이유의 해명 및 책임 소명과 함께 현 운영 책임자의 견책 요구와 함께 게임 이해도가 높은 운영진으로의 교체도 포함됐다. 또한 책임자의 견책 및 진행과정을 구체적으로 모든 유저가 알 수 있도록 공개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권한과 책임의 한계를 밝히고 사내 업무과정 공개를 요구했다. 콘텐츠 누락 및 오역 문제에 대한 책임 소명 및 복구와 공식 영상 미디어 콘텐츠의 국내 서비스를 진행해 소통 창구 확대도 함께 요청했다. 소비자 대표단은 마지막으로 카카오게임즈에 위 내용에 대응하는 모든 발표 및 공지문은 반드시 책임자의 직급과 상명을 명시할 것을 요청했다.

박대성 씨는 “첫 번째 마차 시위에 대한 카카오게임즈의 대응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시위를 할 예정이다. 추후 트럭 시위나 불매 운동을 게획하고 있다”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게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게임을 운영하느냐는 불신감이 높아져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는 제발 이용자들과 소통하면서 이용자들을 적대적으로 대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현재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 게임 운영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게임즈의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게임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우마무스메 관련 부서 모두 이용자들의 의견을 모두 경청하고 있다. 보내주신 의견들은 적극 수렴 검토하겠다. 운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