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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업계, 캐릭터시장 영토싸움 후끈

캐릭터 산업 지속 확장 중...게임업계 굿즈, 캐릭터 산업 ‘눈독’
펄어비스, 데브시스터즈, 시프트업 3사3색 캐릭터 사업 눈길
‘게임은 늙어도 굿즈는 영원하다’ 게임 캐릭터 확장 가능성↑

 

[FETV=최명진 기자] IP(지적재산권)가 게임 흥행의 새로운 변수로 주목받는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이 자체 IP를 통한 캐릭터 굿즈 사업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펄어비스와 데브시스터즈, 시프트업 등 많은 게임사들이 자사 IP를 활용한 굿즈를 통해 이용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게임이 노후화되거나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굿즈는 남게된다는 이용자의 요구가 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게임업계의 캐릭터 사업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캐릭터 산업은 대부분 완구나 애니메이션 사업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캐릭터 산업 진입이 본격화하고 있다. Kpop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게임사들의 캐릭터 산업 참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스푼즈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몬스터즈 등 대형 게임사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캐릭터 산업에 뛰어들었다. 

 

펄어비스는 자사의 대표작 ‘검은사막’의 콜라보 상품과 함께 게임 내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를모티브로 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샴푸, 김, 속옷등 다양한 콜라보 상품과 함께 검은사막의 IP를 기반으로 한 프라모델이나 학용품, 생활용품들까지 꾸준히 선보여 왔다. 지난 6월에는 프리미엄 팝업스토어 ‘24BLACK’을 오픈하고 검은삼각, 검은버거. 말은사막 등 다양한 콜라보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검은사막 NPC 파푸와 크리오 인형을 비롯해 맥주잔과 소주잔, 흑정령 발매트, 검은사막 이모티콘 스티커 등 다양한 굿즈를 선보였다. 펄어비스는 또 지난 9일부터 ‘오브젝트 바이 프로젝트’ 굿즈 전시회를 통해 ‘좋은집 보육원’ 아이들이 ‘검은사막’을 소재로 그린 다양한 그림을 굿즈로 제작하기도 했다. 

 

쿠키런 시리즈를 개발한 데브시스터즈 또한 캐릭터 시장에 뛰어든 선발주자로 꼽히고 있다. 아기자기한 쿠키런 IP가 학생들과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데브시스터즈는 캐릭터 사업 규모를 확장해 지금은 쿠키런 스토어를 자체적으로 운영중이다.

 

쿠키런 IP를 활용한 봉제인형과 피규어와 함께 트레이딩 카드, 우산, 마그넷등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블록의 경우 쿠키런 킹덤의 요소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에 많은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또 일부 상품은 펀딩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초반에 목표를 채우지 못한 상품도 있지만, 게임의 흥행과 함께 최근 펀딩 제품들은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 

 

시프트업도 데브시스터즈와 마찬가지로 자사 스토어인 ‘시프트업 스토어’를 통해 데스티니차일드 IP를 이용한 캐릭터 상품을 꾸준하게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프트업의 캐릭터 상품들은 성인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시프트업의 강점인 미려하고 수위높은 일러스트를 적극 활용한 캐릭터 상품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마우스 장패드, 아크릴 스탠드, 그리고 입체 마우스 패드가 인기 상품 중 하나다. 또 지난 2018년 진행했던 2주년 기념 전시회에 걸렸던 디아섹 액자들도 판매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업계의 캐릭터 사업 진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3N을 비롯한 인기 IP홀더 중에는 아직 캐릭터, 굿즈 사업을 공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은 기업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용자들도 굿즈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NFT같은 재화나 수집품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한다는 것보다는 실물로 소장하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것이다.  한 게이머는 “게임 캐릭터 관련 상품들을 보면 게임에 대한 열정까지 다시 높아지는 것 같다”며, “또 아쉽게 서비스를 종료한다더라도 그 게임을 추억할 수 있는 물건들이 남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